워낙 유명한 영화라 영화는 안 봤을지라도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의 흥행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치며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가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70대 할머니가 20대 처녀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수상한 그녀입니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수 아들이 본인에게 제일 최고의 자랑거리인 할머니 오말순은 아들과 손주들에게는 하나뿐인 어머니이자, 다정한 할머니였지만, 며느리에게는 사사건건 부딪치는 스트레스의 원흉 시어머니였습니다.
음식 하는 방법부터 자식들 교육까지 여러모로 부딪치게 되자 며느리는 결국 스트레스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회의에서 손녀 반하나는 엄마가 쓰러진 원인 중 하나가 할머니라며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 소리를 엿듣게 된 할머니는 서운함과 동시에 서글픈 마음이 들어 집을 나오는데요.
거리를 걷다 사진관 진열장에 걸려있는 오드리 헵번을 봅니다.
그리고 영정사진이라도 찍자는 생각으로 사진관에 들어갑니다.
곱게 분칠하고 입술을 칠한 후, 카메라 앞에 앉은 할머니 오말순.
사진사는 50년은 젊어 보이게 찍어드리겠다며 플래시를 터트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가던 오말순 할머니는 버스 창문에 비치는 얼굴을 보고
자신이 20대 시절로 돌아갔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머리숱도 많아지고 피부도 탱탱해지고 체력도 좋아진 20대로 돌아간 오말순 할머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을 마음껏 즐깁니다.
저 장면 너무 재밌죠.
똑같은 파마머리 무리에서 고개 돌린 신은경의 모습이 정말 웃긴 장면이었어요.
젊은 시절로 돌아간 할머니는 자신의 바뀐 모습으로는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평소에 친분이 있던 박씨집에서 하숙을 하기로 합니다.
새로 옷과 신발을 사 입고 오드리 헵번처럼 머리도 새로 합니다.
그리고 오두리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만들어 박씨집에서 하숙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두리의 노래실력에
반해 그녀를 자신의 밴드에 보컬로 세우기로 한 반지하.
반지하는 오두리의 손자였는데 20대로 변한 자신의 할머니를 못 알아봐요.
자신의 손자를 위해 밴드에 보컬로 들어간 오두리는 뛰어난 노래실력과 자신만의 색깔로 밴드의 인기를 높이는데 크게 한 몫합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원하는 보컬을 찾아 헤매던 TV PD 한승우.
그는 우연히 오두리의 노래를 듣고 그녀를 캐스팅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무작정 따라가다 오두리에게 스토커로 오해받기도 해요.
이 장면도 굉장히 웃긴 장면 중 하나죠.
오두리가 70대 할머니였을 때 친하게 지내던 박 씨.
박 씨는 어렸을 적부터 오말순 할머니를 짝사랑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늘 버팀목같이 할머니를 지켜주고,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으면서도 할머니가 사다 주는 복숭아를 고맙다고 받기도 해요.
할아버지 완전 로맨티스트죠?
그래서 오두리는 박 씨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오말순이라고 처음으로 솔직하게 고백해요.
저는 여기서도 너무 재밌었는데요.
젊어진 오두리는 박씨 앞에서 튼튼한 치아 자랑을 해요.
차가운 팥빙수도 이 시림 없이 거뜬히 먹어 보이고요.
그런 오두리를 박 씨는 신기해하면서도 부럽게 쳐다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박 씨도 젊은 모습으로 회춘하는데, 젊은 박 씨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
저절로 탄성이 나오던 잊히지 않는 명장면 중 하나예요 크큭
PD의 제안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게 된 오두리와 반지하 밴드는 큰 인기를 누리게 되고, 여러 공연을 하며 바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오두리는 PD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오두리에겐 너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는 감정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두리는 우연히 워터파크에 놀러 갔다 상처가난 부분만 다시 노화된 걸 발견합니다.
피를 흘리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는 거죠.
그래도 아직은 작은 상처라 크게 변한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두리는 반지하 밴드와 함께 예정대로 공연 준비에 열을 올립니다.
하지만 큰 공연을 앞둔 당일, 공연장으로 오던 반지하가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가게 되고,
긴급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오두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반지하는 오두리의 손자였으니까요.
그렇게 병원에 도착한 오두리는 반지하에게 피를 수혈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두리가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눈치챈 아들은 어머니를 말립니다.
다시 젊어졌으니 지금이라도 당신의 인생을 살라며 어머니에게 수혈하지 말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 자신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권유였어요.
그러나 오두리는 자신의 손자를 위해 고민 없이 수혈을 하러 갑니다.
그렇게 오두리의 수혈로 반지하는 목숨을 구하고 오두리는 다시 70대의 모습으로 되돌아옵니다.
멀리 보이는 PD의 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며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간, 오두리.. 이제 오말순 할머니
그리고 다시 돌아온 할머니를 반기며 가족들은 서로 오해와 마음을 풀고
화목한 가족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흔한 소재에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그런데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유치하지도 않습니다.
유치한데 유치하다는 생각이 안 들고 재밌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영화였어요.
재미와 웃음, 마지막엔 감동까지 함께 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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