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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브룩스 Mr. Brooks 살인중독에서 벗어나고싶은 연쇄살인마

영화/영화

by 루비유 2020. 6. 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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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브룩스

Mr. Brooks

2007

 

우연히 기대 안 하고 봤다가 굉장히 몰입해서 본 영화 미스터 브룩스입니다.

살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스릴러 영화라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아래는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주인공 미스터 브룩스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집에선 다정한 가장으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의 본모습은 사람들을 살해할 때 희열을 느끼는 연쇄살인마 '썸 프린트'였습니다.

 

브룩스는 오랜 기간 사람들을 살해하며 살인 중독에 빠졌지만,

한편으로는 살인 중독에서 벗어나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브룩스의 상상 속 인물 '마샬'이 그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마샬은 브룩스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가상의 인물로

늘 브룩스의 주위를 맴돌며 그가 살인을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합니다.

 

 

마샬의 존재는 마치 만화에서 천사와 악마가 나타나 옳고 그른 선택에 기로에서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처럼

살인을 멈추고 평범하게 살기 원하는 브룩스를 꼬드겨 살인을 권하는 악마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천사든 악마든 다 브룩스 본인의 내면에 있는 모습이겠죠.

 

 

브룩스는 살인을 저지르며 행복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살인하는 행위를 멈추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살인에서 즐거움을 얻는 만큼 혹여나 자신의 딸이 그런 기질을 물려받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신은 살인을 저지르지만 본인의 딸은 그러지 않길 바라는 이중적인 모습이죠.

 

 

어느 날 기숙사에서 지내던 딸이 대뜸 집에 찾아와 학교는 그만두고 브룩스의 회사일을 배우겠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만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 의심스러운 딸의 모습에 브룩스는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브룩스는 직감적으로 딸이 그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부디 자신을 닮지 않길 바랬지만, 그 바람이 무너진 순간입니다.

 

브룩스는 결국 딸을 위해 딸이 집에 있는 동안 아무도 모르게 딸의 학교로 찾아가 또 다른 살인을 저지릅니다.

다른 살인사건을 추가로 만들어냄으로써 딸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용의 선상에서 딸을 제외시키기 위한 일이었죠.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죄 없는 누군가를 죽이는 모습에서 브룩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부성애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그저 사이코패스다운 선택이라고만 생각이 듭니다.

 

 

브룩스가 영화 초반에 커플을 살해할 당시 커튼을 닫는 걸 깜빡하는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그 실수는 곧 건너집에 살던 사진사의 카메라에 살해 현장이 그대로 담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사진가는 그 사진으로 브룩스를 찾아가 다음번 살인 때 본인도 데려가 달라며 그를 협박합니다.

 

자기도 살인을 해보고 싶다는 듯이, 브룩스가 저지르는 일에 함께 가담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사진가는 브룩스처럼 타고난 살인자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원했던 살인 현장에 따라가 브룩스가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지만

겁에 질려 바지에 실례를 해버립니다.

사진가는 그저 평범하지만 좀 찌질한? 인간이었던 거 같아요.

 

마치 살인을 저지를 것처럼 그러고 싶은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지만 그는 살인을 저지를 만큼 대범하지도 않았고, 죽은 사람을 보고 즐거움을 얻지도 못하는 그냥 보통의 인간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등장인물인 앳우드(데미무어) 형사입니다.

연쇄살인마 썸 프린트를 쫒는 형사로 나오는데, 남편과의 이혼소송 때문에 속을 썩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앳우드 형사의 비중이 그리 크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데미무어의 인지도 때문인지 주연급으로 나오긴 하지만 영화에 큰 중심이 된다거나 이야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영화에 굳이 필요했나?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이 굉장히 섬뜩한데, 브룩스는 자신의 딸이 자신을 죽이는 꿈을 꿉니다.

너무나 생생하고 잔인한 꿈에 놀라는데요.

 

이미 한 번 살인을 저지른 딸이 살인의 맛을 알고 본인처럼 살인 중독자가 돼버리진 않을까

그래서 아버지인 자신마저 죽이려고 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사는 모습을 나타낸 장면입니다.

 

자신을 꼭 닮은 딸이라면 이미 저지른 살인에서 큰 쾌감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사랑하는 딸이지만 동시에 언제 어떻게 살인자로 바뀔지 모르는 딸을 두고 평생을 맘 졸이며 살아가야 할 브룩스.

 

그게 그동안 저지른 살인에 대한 죗값이 되진 못하겠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은 할 수 있겠네요.

 

본 영화에서는 브룩스도 브룩스의 딸도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 죗값을 치르진 않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죽어간 영화 속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브룩스와 그 딸이 정당한 죗값을 치러야 하겠지만 영화에서 그렇지 않죠.

 

어쩌면 현실에서 우리 주위에 브룩스처럼 악한 본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섬뜩한 결과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브룩스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처럼 보이니까요.

 

브룩스를 연기한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재밌고, 흥미롭게 본 영화로 스릴러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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