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진부터 보면 아시겠지만 좀비 영화입니다.
죽은 여자 친구가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라이프 애프터 베스입니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포함돼있습니다.
잭과 베스는 연인 사이였는데 베스는 잭과 이별 후 홀로 하이킹을 떠났다 뱀의 물려 사망하고 맙니다.
여전히 베스를 사랑하고 있던 잭은 그녀의 죽음에 힘들어합니다.
그녀의 유품인 목도리를 늘 끼고 다니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잭.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던 베스의 아버지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잭은 베스의 집을 찾아가 봅니다.
그런데 잭은 그녀의 집에서 멀쩡히 살아 돌아다니고 있는 베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를 보고 눈이 뒤집힌 잭.
베스의 부모님은 그녀가 무덤에서 스스로 나와 집에 왔다는 황당한 말을 합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사랑하는 베스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쁜 잭은
그녀와 다시 불같은 사랑의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이 죽었단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베스.
잭은 베스와 매일 붙어 다니며 뜨거운 연애를 합니다.
하지만 베스의 이상 증세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요.
이미 죽은 그녀의 몸이 썩어가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갑자기 작은 일에 엄청나게 화를 내는가 하면 점점 잭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한 편, 마을에서는 베스 말고도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는 일이 많아집니다.
죽었던 집배원이 다시 나타나 아무 일 없던 듯 집배원일을 해요.
다시 살아난 좀비들은 본인이 죽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전에 삶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이어나가려고 한단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베스의 이상행동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잭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며 그에게서 1초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 하고 계속해서 불같이 화를 내며 주변에 물건들을 죄다 부수기 시작합니다.
그녀를 너무 사랑하지만 이제 잭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베스.
게다가 어릴 적 동네 친구인 에리카와 있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질투심에 불 타 괜히 그녀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겁니다.
자꾸 여기저기 민폐를 끼치고 예전에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이 아닌 말 그대로 좀비가 되어가는 여자 친구.
잭은 베스를 무덤으로 데려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고 그녀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베스는 미쳐서 날뛰다가 잭의 차를 몰고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베스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온 잭.
그런데 잭의 집에는 죽었던 할아버지가 좀비가 되어 집에 앉아계십니다.
죽은 가족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잭의 형은 총을 겨누고 난리통인 집안.
잭은 얼른 짐을 싸 대피하라고 가족에게 얘기하고, 자신은 나중에 합류하기로 한 후, 베스의 집으로 향합니다.
베스에 집에 갔더니 거기도 이미 난장판인 상황.
베스의 몰골은 이제 더 이상 사람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고, 상태 또한 더 나빠져있었습니다.
게다가 좀비인 그녀에게 아빠는 희생돼 이미 목숨을 잃었고, 엄마는 자신의 딸을 위해 스스로 손가락을 잘라 그녀에게 먹이로 주고 있었습니다.
베스의 부모님들도 좀 특이하죠?
자신의 손가락을 좀비가 된 딸에게 잘라 먹이는 엄마라니...
이걸 모성애로 봐야 하는 건지 참...
잭은 마지막으로 그녀를 깨끗하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녀에게 하이킹을 가자고 합니다.
거대한 가스레인지에 몸이 묶여있는 그녀는 그 상태 그대로 잭과 하이킹을 떠납니다.
목적지에 다다른 잭은 베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후, 자신에 형에게서 받아온 총으로 그녀를 쏴 죽입니다.
총에 맞은 그녀는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요.
그리고 이후, 좀비들의 습격에 혼란이었던 마을은 다시 평화로워지고 잭은 에리카와 평범한 대화를 하며 끝을 맺습니다.
데인 드한 때문에 본 사람이 많은 영화 라이프 애프터 베스.
그래서 엄청난 욕을 먹었을 수도 있는데 데인드한 덕분에?
10번 욕먹을 거 5번 욕먹는 정도로 평가받은 거 같기도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본 영화인데, 안 좋게 평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라 재밌게 본거지 엄청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긴 합니다.
사람들이 왜 좀비가 되었고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는 자세히 다루지 않아요.
그냥 해바라기 같은 잭이 좀비가 된 여자 친구와 함께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로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좀비가 되었는데도 여자 친구를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자상하게 대해주는 모습은 좀 설레는 거 같아요.
여자 친구가 어떤 모습이던 그 모습을 사랑해주는 남자 친구라니~
물론 결국은 여자 친구를 죽이고 마지막엔 에리카와 열린 결말처럼 끝나긴 했지만,
잭은 베스가 완전 괴물로 변하기 전까지도 여자 친구에게 한결같이 사랑을 표현하고 애정을 쏟습니다.
엽기 발랄 로맨스라고 포스터에 적혀있는데
그냥 엽기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셔도 될 거 같아요.
좀비물 좋아하신다면, 코미디물 좋아하신다면 저처럼 기대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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