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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블랙미러 시즌2 화이트 크리스마스

영화/드라마

by 루비유 2020. 5. 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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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2

화이트 크리스마스

 

블랙미러 시즌 중 정말 재밌게 봤던 회차입니다.

사진 속 위가 매튜, 아래가 조입니다.

 

둘은 오두막 집에서 5년 동안 같이 살았다고 하는데요.

둘이 같이 살면서 대화다운 대화를 한 번도 나눈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어느 오두막집에서 조는 잠에서 깹니다.

거실에선 매튜라는 남자가 크리스마스라며 감자요리를 하고 계속해서 조에게 말을 거는데요.

 

조는 그런 매튜와 대화하기를 꺼려합니다.

 

그래도 매튜는 포기하지 않고 5년 동안 둘이 대화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았으니

크리스마스인 오늘은 대화 좀 해보자며 계속해서 말을 겁니다.

 

그래도 조가 시큰둥 말이 없자, 매튜는 본인 이야기를 먼저 시작합니다.

 

 

매튜는 이전에 연애코치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연애코치 일을 하면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는데요.

 

매튜에게 연애코치를 받을 인물은 해리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블랙미러 전 편에서도 나왔던 제드아이 기능이 구현되는 세계로 나오는데요.

사람의 눈을 마치 카메라 렌즈처럼 사용할 수 있는겁니다.

눈을 통해 사진도 찍고 자기가 보는 것들을 저장하고 돌려볼 수도 있는 기능인데요.

 

여기서 매튜는 연애코치를 위해 해리의 제드아이에 접속합니다.

그렇게 되면, 매튜는 해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모니터를 통해 똑같이 보고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아바타처럼 원격으로 해리에게 연애 코치를 하며 연애에 성공하게 도와주는 거죠.

 

그렇게 매튜의 조언을 들으며 해리는 파티 장소로 갑니다.

 

 

파티에서 맘에 드는 여자를 발견한 해리는 매튜의 조언대로 그녀에게 다가가 작업을 걸고

그녀의 호감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조금 어둡고 우울한 모습을 하던 그녀를 공감하는 듯 대화를 이어가던 해리는 정신없는 파티를 벗어나자는 그녀의 제안으로 파티를 빠져나와 그녀의 집까지 함께 가게 됩니다.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던 여자였지만 해리가 집까지 초대받자 매튜는 본인의 작업 기술이 성공한냥 즐거워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집에 도착한 해리는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매튜와 대화를 하는데요.

 

그런 해리의 모습을 보게 된 그녀는 해리가 혼잣말을 하는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더 충격인 건, 사실 그녀도 우울증을 앓아 머릿속에서 늘 자신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를 들었던 아픈 사람이었던 거죠.

 

그녀는 해리도 자기처럼 머릿속에 목소리가 죽으라고 말하지 않냐며

그를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약을 탄 음료수를 해리에게 먹입니다.

 

그리고 해리는 곧 피를 토하며 목숨을 잃습니다.

 

 

이 모습을 전부 지켜보던 매튜는 충격적인 장면에 급하게 해리와의 아이링크 접속을 중단하고

증거자료들을 폐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는 곧 아내에게 들키게 되고, 집에서 본인 몰래 불법적인 일을 벌인 남편을 제드아이를 통해 차단해버립니다.

 

차단이 되면 내 눈에는 물론 상대방에 눈에도 서로가 회색 빛 형체로만 보이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매튜를 차단하고 아내는 메튜를 떠납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들어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라

처음에 매튜에게 관심 없던 조도 매튜에 이야기에 조금 집중하게 되는데요.

 

매튜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사실 연애코치는 집에서 몰래하던 알바 같은 거였고,

실제 업무는 쿠키를 관리하는 업무였다고 합니다.

 

쿠키는 하나의 프로그램 명칭으로 보면 되는데요.

어떤 사람의 뇌의 정보를 복사해 프로그램화하면 그 사람의 생각, 성향, 기억 등

모든 것이 그대로 복제되는 기술입니다.

 

쿠키는 쉽게 말하면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가상의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이 쿠키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나의 성격, 기억, 성향, 자아, 감정 등 모든 것을 그대로 복제해냅니다.

프로그램 속에 하나의 쌍둥이가 생겼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그 복제된 쿠키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달걀 모양 장치 안에 담겨있습니다.

(옛날에 다마고치가 생각나는군요.)

 

 

매튜는 쿠키 관리 업무에 대한 설명으로 한 여자의 사례를 예로 들어줍니다.

 

여자는 쿠키를 이용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간단한 시술을 받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복사한 쿠키가 완성되고, 매튜는 완성된 쿠키에게 말을 겁니다.

 

달걀 모양에 쿠키 장치가 반짝이며 이어폰을 통해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여자의 모든 기억을 그대로 복사해온 쿠키는 스스로 자기가 인간이라고 여기며

본인이 프로그램이 란 걸 인식하지 못합니다.

 

매튜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며, 쿠키를 의뢰한 의뢰인을 위해

비서 같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여전히 인간이라고 믿는 쿠키는

빨리 자기를 꺼내 달라며 거부하죠.

 

매튜는 그런 쿠키를 보고 흔히 있는 일이라는 듯 며칠 후에 보자며

시간 프로그램을 작동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밖에선 몇 초에서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쿠키에겐 하루에서 몇 주, 멸 달까지의 시간이 쑥 흘러버리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몇 달 시간을 보내다 보면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되겠죠?

매튜는 그런 방법을 이용해 쿠키를 굴복시키고 복종하게 만듭니다.

 

쿠키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시스템이지만 인간을 그대로 복제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인간과 똑같이 감정을 느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렇게 심리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면 인간과 똑같이

힘들고 타격을 입게 되는 거죠.

 

 

그렇게 쿠키는 매튜에 지시를 받아들여 본인을 만든 의뢰인을 위해 일을 합니다.

 

의뢰인의 뇌를 복제했기 때문에 의뢰인이 원하는 모든 걸 알고 그에 맞는 설정을 맞춰줍니다.

아침에 알람으로 그녀를 깨우고, 바닥 온도를 적당하게 데피고, 커피를 알맞게 내리고,

토스트기의 빵을 취향에 맞게 구워내고, 미리 하루 스케줄을 알려주는 등

달걀 안에 갇힌 쿠키는 그 안에서 의뢰인을 위해 완벽한 비서 업무를 처리해냅니다.

 

의뢰인은 만족하지만, 쿠키는 표정을 잃고 로봇처럼 일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죽지도 못하고 살아가야 하니까요.

똑같은 모습을 하고 똑같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쿠키는 그저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부품처럼 취급당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조는 쿠키에 대해 연민을 느끼지만

매튜는 그저 컴퓨터로 만들어낸 가짜일 뿐이라며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끝낸 매튜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그동안 입을 꾹 닫고 있던 조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결혼을 약속한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행복한 생활을 하던 조는

어느 날 여자 친구와 함께 지인 커플과 모임을 갖습니다.

 

이 모임에서 조의 여자 친구는 조금 불편한 표정을 하며 와인만 계속 들이킵니다.

 

모임이 끝나고 와인을 많이 마신 여자 친구가 쉬는 동안 조는 뒷정리를 합니다.

 

그러다 조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임신테스트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테스트기는 임신을 알리는 표시가 떠있었고, 조는 즉시 여자 친구에게 왜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냐며 묻습니다.

그리고 임신했는데 그렇게 와인을 많이 마신 거냐며 그녀를 다그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기뻐하는 조.

 

하지만 여자 친구는 아이를 낳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확고하게 아이를 부정하는 여자 친구.

 

조는 그런 여자 친구와 크게 다투고, 여자 친구는 결국 조를 차단시켜버립니다.

 

 

그렇게 조를 차단시킨 여자 친구는 조를 떠납니다.

 

조는 이제 여자 친구를 볼 수도 없고 보더라도 실루엣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 사진마저도 실루엣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그녀를 보게 되는 조.

실루엣으로밖에 볼 수 없지만 배가 나온 걸 보고 아이를 지우지 않았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는 바로 그녀에게 다가가 차단을 풀어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녀를 위협하는 걸로 오해한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조는 경찰서로 잡혀갑니다.

그리고, 조는 이제 법적으로도 그녀에게서 완전히 차단되어 버립니다.

 

법적으로도 차단되어 버리니 이제 함부로 그녀 앞에 나설 수 없는 조였지만

본인의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방문했던

그녀의 고향집으로 찾아갑니다.

 

벌써 아이를 낳아 아이와 함께 살고 있던 그녀.

하지만 조는 법적으로 차단당해 그녀는 물론 아이까지도 실루엣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조는 그렇게라도 자신의 아이를 보고싶은 마음에 매년 아이를 보러 그녀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TV에서 기차 사고 뉴스를 보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너무나 그리웠던 그녀의 모습을 이렇게 사망자 명단 속에서 보게 된 조는

그리운 그녀의 얼굴이 나온 모니터를 쓰다듬으며 그리움에 괴로워합니다.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그녀가 사망하면서 차단이 자동으로 풀렸기 때문이죠.

 

조는 차단이 풀렸으니 본인의 아이도 실루엣이 아니라 직접 만날 수 있단 사실에 곧바로 아이를 찾아갑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를 찾아간 조는 크게 당황하고 맙니다.

 

아이가 아시아계 아이였으니까요.

조는 곧 과거에 자신의 여자 친구가 지인이었던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람피운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었으니 여자 친구가 조를 차단하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이 사실에 크게 낙담하고 분노한 조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어떻게 된 거냐며

화를 내다 우발적으로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조가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기였습니다.

 

매튜는 이야기를 다 듣고,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갑자기 바뀌는 장면에서 매튜는 본인이 해낼 줄 알았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그 오두막집에서 매튜와 조가 5년을 함께 보냈다는 건 다 매튜가 꾸며낸 이야기였습니다.

매튜는 본인의 능력을 살려 조의 쿠키를 만들고,

오두막 집과 5년이라는 시간을 입력해 조의 쿠키를 속였던 겁니다.

 

이전에 매튜는 불법으로 연애코치일을 하며 해리가 죽는 장면을 숨기려고까지 했었죠

그 일로 매튜는 붙잡히게 되는데, 여기서 경찰들은 매튜의 능력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입을 꾹 닫고 있는 실제 조에 자백을 받아내라고 조건을 내건 겁니다.

 

그러면 매튜는 자백을 받아낸 대가로 감옥에 가지 않고 풀려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매튜는 조의 쿠키를 만들고 그 안에 본인이 투입돼 자연스레 조의 쿠키를 속여

조의 범죄 자백을 받아내려고 했던 겁니다.

 

쿠키는 복제된 사람의 기억과 성향, 성격, 자아 등을 모두 똑같이 복제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실제 인간인 조를 대신해 그가 저지른 범죄사실을 전부 다 알고 있는 쿠키의 자백은 곧 조의 자백이 되는 거였습니다.

 

경찰들은 쿠키가 모든 이야기를 자백했다는 사실을 실제로는 감옥에 갇혀있던 진짜 조에게 알려줍니다.

 

조의 머리에는 쿠키 복제에 필요했던 스티커가 흔적처럼 붙어있네요.

 

 

약속대로 매튜는 조의 자백을 받은 대가로 풀려나게 됩니다.

 

대신, 죄를 지었는데 그저 다른 사람의 죄를 밝혀냈다는 이유 하나로 그냥 풀려날 순 없죠.

매튜는 모든 사람들에게 차단당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본인은 다른 사람들 눈에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는 표식이 붙게 되죠.

 

그래서, 매튜에 눈에는 이제 모든 세상 사람들이 차단되어 실루엣으로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눈에 매튜는 붉은색에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붉은색으로 누구나 그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란 걸 단번에 알 수 있게 됐네요.

 

그렇게 모든 사건이 종결되고, 남아있는 조의 쿠키는 꺼도 꺼도 꺼지지 않는 캐롤과 함께

영원히 오두막 집에 갇혀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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