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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블랙미러 시즌1 당신의 모든 순간

영화/드라마

by 루비유 2020. 4. 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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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1

당신의 모든 순간

 

[스포 있습니다]

 

블랙미러 시즌1 마지막 회 당신의 모든 순간입니다.

 

이 이야기 속 세계에선 '그레인'이라고 기억을 저장하는 장치가 있는데

알약 정도의 사이즈로 사람들 귀 뒤쪽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그 그레인을 통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기억들이 비디오 영상처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이 됩니다.

그래서 내가 꺼내보고 싶은 기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고, 돌려보기, 확대하기 등의 기능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저 위의 사진에 있는 게 그 기억을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인데요.

작은 저 기계로 그레인을 조정합니다.

 

마치 현대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 이야기 속 세계에서 사람들은 그레인을 매우 보편적으로 친숙하게 사용합니다.

그래서 면접 볼 때도 면접자의 기억을 검사하고, 공항에서 입국 검사 시에도

그 사람의 최근 기억을 검사해 통과 여부를 선택합니다.

 

주인공 리암은 부부동반으로 지인들 모임 장소에 참석합니다.

 

리암은 면접을 보고 오느라 뒤늦게 참석하게 되는데요.

미리 도착해 있던 아내는 조나스라는 남자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꺼림칙한 느낌에 불편한 리암.

 

곧이어, 다 같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데

리암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며 웃고 떠드는 조나스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내와 조나스의 관계의 직감적으로 의심을 품고 있었으니까요.

 

모임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리암은 아내를 추궁합니다.

 

모임에서 있었던 기억을 재생하며 아내가 조나스를 볼 때 표정과

본인을 볼 때 표정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조나스가 얘기할 때 아내가 보였던 표정과 반응들을 보여주며

조나스와 어떤 사이냐고 캐묻습니다.

 

이에 아내는 그저 옛날에 잠깐 짧게 만났던 게 다라며

조나스와의 인연을 실토하는데요.

그게 다고 지금은 아무 감정도 없고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오히려 리암에게 적당히 하라며 화를 냅니다.

 

하지만 리암은 계속되는 의심에 아내가 잘 때

거실로 내려와 다시 한번 모임에서의 기억을 꺼내 재생해 돌려봅니다.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돌려보고 돌려보던 리암은 결국 폭발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술에 잔뜩 취해 차를 몰고 조나스의 집으로 무작정 찾아갑니다.

 

조나스에 집에 도착해서 조나스에게 자신에 아내에게서 떨어지라며

경고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고 난 자신의 차에서 깨어난 리암은

조나스에 집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술에 엄청 취해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레인이 잊기에 필름이 끊겨도 걱정 없어요.

 

리암은 그레인을 이용해 조나스 집에서 있었던 일을 재생합니다.

 

기억에서 재생된 장면은 리암이 술병을 깨트려 조나스를 위협해

조나스 그레인에 저장돼 있는 아내와의 기억을 전부 삭제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그렇게 리암이 보는 앞에서 조나스는

자신에 그레인에서 리암의 아내와 관련된 기억을 전부 삭제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리암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다가갑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깨워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계속 거짓말을 하지요.

 

그러자 리암은 조나스 집에서 있었던 기억을 재생해 아내에게 보여줍니다.

 

그중 조나스가 아내의 기억을 삭제하기 직전 장면을 크게 확대합니다.

그 장면에선 지금 집, 그러니까 본인과 아내가 살고 있는 집 침실에서

아내가 조나스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아내는 또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그러자 리암은 조나스가 침실에 와서 둘이 함께 있던

그때 그 장면을 재생하라고 시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 기억을 삭제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럼 그 기억이 삭제되었으면 삭제된 흔적이 있을 테니 그거라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계속 머뭇거리며 재생하길 피하던 아내는 리모컨을 찾는 척하며

급히 삭제하려 하지만 결국 리암에게 들켜 조나스와의 기억을 재생합니다.

 

아내가 재생한 조나스와의 기억 장면은 결국 리암의 의심이 사실이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후, 아내와 헤어진 리암은 혼자 남은 집에서 아내와의 좋았던 기억을 재생하며 괴로워합니다.

아직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잊지 못하는 거겠죠?

너무 슬픈 장면입니다.

 

그리고 리암은 스스로 귀 뒤에 심어진 그레인을 꺼내면서 이야기는 끝납니다.

 


나의 기억을 재생해서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다는 거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면 참 좋을 거 같다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범죄가 일어났을 때 피해자나 가해자 또는 목격자의

기억을 검사한다면 범인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증거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생활이 한층 편리해진 대신

사람들이 점점 스마트폰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런 기억저장 장치가 생긴다면 그 장치에 의지해

더 이상 그 무엇도 기억하려 애쓰지 않고 살아갈 거 같아요.

 

특히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거나

내가 실수한 일, 내가 지우고 싶은 일 등을

가지고 있는다 생각하면 너무 싫을 거 같아요.

 

계속해서 기억을 돌려보며 진실을 마주하고

괴로워하던 리암은 아내와의 좋았던 기억 나빴던 기억 모두

저장하고 있는 그레인을 빼냄으로써 그레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한편으론 우리 삶을 더 피폐하고 힘들게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기도 한 거 같아요.

기억이란 게 조금씩 잊혀 가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애틋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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