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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블랙미러 시즌1 돼지와 공주

영화/드라마

by 루비유 2020. 4. 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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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1

1화 돼지와 공주

 

넷플릭스에 있는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입니다.

블랙미러는 시즌별로 이야기가 3회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영국 드라마의 특징 같아요.

전체적으로 시즌별 회차가 짧습니다.

 

블랙미러는 매 회마다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1만 봤는데, 내용이 매우 이색적이고 독특합니다.

 

현대사회의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꼬집는 내용이 많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보고 나면 기분이 안 좋거나 찜찜함이 남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중 시즌1의 1화 돼지와 공주 이야기를 먼저 하려 합니다.

 

[스포 있습니다]

 

새벽녘 잠자고 있던 총리는 수잔나 공주가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긴급한 상황에 다들 모여 납치범이 찍어 올린 수잔나 공주의 영상을 보는데,

수잔나 공주는 납치범이 시키는 대로 납치범의 요구사항을 읽습니다.

 

두려움에 펑펑 울면서 요구사항을 읽는 수잔나 공주

 

그런데 그 요구사항이라는 게 돈도 아니고 어떠한 정치적 요구도 아니고

바로 총리가 돼지와 성교를 하라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전 국민이 다 볼 수 있게 TV 생중계로 말입니다.

 

너무 충격적이죠

드라마라고 하지만 내용이 매우 자극적입니다.

 

요구사항이 너무 말 같지 않아서 처음에는 그 요구사항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총리의 선택을 찬성했어요.

 

총리는 이 납치극을 언론이 퍼트리지 못하게 막으라 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너도나도 긴급뉴스로 내보내게 됩니다.

 

이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총리

 

납치범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공주가 죽음을 당할 것이고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공주는 살겠지만 자신의 이미지와 그 행위를 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이미....... 흠

 

총리는 납치범이 말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초조해집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언론과 국민들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

공주가 죽어도 총리의 잘못이 아니라라는 쪽으로 의견이 쏠립니다.

 

총리의 보좌관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역을 준비해

영상 합성으로 눈속임할 계획까지 마련합니다.

 

하지만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여 찾아간 곳은 함정이었고,

영상 합성을 눈치챈 범인은 수잔나 공주의 손가락을 잘라 언론사에 보냅니다.

 

허튼짓하지 말라는 경고지요.

영상으로 수잔나 공주의 손가락을 자르는 모습까지 찍어 보냅니다.

 

수잔나 공주의 손가락이 잘려오고

범인 검거에도 실패한 총리는 망연자실합니다.

 

이제 언론과 국민들의 의견도 총리가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로 바뀌었습니다.

 

총리 보좌관들도 총리에게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며 총리를 설득합니다.

이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힘들어하는 총리.

 

계속 갈등하고 괴로워하지만

사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요구를 들어줘 공주를 살려야 한다.

 

총리의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이미 언론과 사람들은 총리가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계속 떠들어대는데

총리는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대로 따라야 하는 거죠.

 

결국 납치범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고 촬영 장소로 이동하는 총리.

이동하는 총리의 표정이 나오는데 매우 안쓰럽게 보입니다.

 

사람들은 총리가 납치범의 요구를 들어주는 그 장면을 보려고 TV 앞으로 모여듭니다.

 

다들 TV 앞에 모여있으니 거리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고

조용하게 적막만 흐릅니다.

 

무거운 표정으로 이동하는 총리.

 

뒤에선 촬영 준비상황과 심리사의 조언 등 나름 총리를 위한 조치사항들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총리 귀에 그런 얘기가 들어올 리가 없죠.

 

촬영 장소로 들어가니 돼지가 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신의 용서를 구한 뒤, 결국 돼지와 으윽ㅠㅠㅠㅠㅠㅠ

 

그 장면이 생중계로 TV에 나오고 사람들은 다들 다양한 표정으로

TV를 봅니다.

 

안타까워하는 사람 흥미로워하는 사람 그저 재미로 생각하며 보는 사람...

 

 

그렇게 굉장히 오랜 시간 그 행위가 진행되고,

나중에 공주는 진정제에 취해 거리 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근데 여기서 더 충격인 건

공주가 이미 생방송 시작하기 30분 전에 풀려났다는 겁니다.

 

다들 TV 보느라 거리가 텅텅 비어 공주가 거리를 돌아다녔음에도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거죠

 

총리의 보좌관들은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비밀로 합니다.

총리에게도 요.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충격이겠어요.

하지 않아도 됐을 일을 한 거니까요..ㅠㅠ

 

공주는 그렇게 무사히 살아 나오고 납치범은 스스로 자살하며 발견됩니다.

납치범이 보냈던 손가락도 납치범 본인의 손가락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공주를 헤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공주는 결혼하고 총리도 예전보다 지지율도 오르며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일상을 찾았지만

총리의 삶은 망가졌습니다.

아내가 총리를 외면하는 거죠 ㅠㅠ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진 않으니 얼마나 상처일까요.

 

 

고디바 여왕의 이야기를 응용해

납치범이 현대 사회의 언론과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고

이런 사건을 벌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정신적으로 충격까지 줄 수 있는 이런 사건을 벌여야 했을까요.

뭐 물론 드라마긴 하지만 총리가 너무 불쌍합니다.

 

한편으론 언론과 사람들의 입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들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총리를 압박하며 결국 언론이 원하는 데로 흘러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총리가 요구를 들어주며 자극적인 방송이 나가고

사람들은 그저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받는다.

 

이런 현대사회의 단점을 잘 드러낸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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