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어드벤처
국가: 스페인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사고뭉치 쌍둥이 형제 지피와 자페는 작가인 아빠의 소설을 보고 연락한 출판사가 있다는 섬에 부모님과 함께 가게 됩니다.
하지만 섬에 도착해 차를 몰고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나면서 길을 잃어 한 고아원에서 하루를 머물게 됩니다.
고아원 원장인 팜은 톡톡 튀는 개성을 뽐내며 가족들을 맞아주고, 그날 밤 쌍둥이 형제는 부모님과 다른 방에 묵게 됩니다.
다음날, 형제는 다시 떠날 준비를 마친 후 부모님을 찾는데 팜 원장에게 뜻밖의 얘기를 듣습니다.
그건 바로 부모님이 고아원에 형제들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
지피와 자페는 그 말을 믿지 못했지만 부모님의 사라진 차를 보고 그 말을 믿게 됩니다.
고아원에 버려진 형제는 현실을 수긍하고 고아원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하는데, 상냥하고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화가 나면 이성을 잃고 기타를 부숴버리는 포악한 성격에 수녀 선생님과 한쪽 손에 갈고리를 달고 있는 집사 할아버지, 그리고 까칠한 사냥꾼이 고아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편, 원장 팜은 사람들을 피해 비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갑니다.
지하에는 형제의 부모님이 묶여 있었는데, 팜은 그들을 어느 기계에 넣고 기계를 작동시킵니다.
그러자 큰 빛이 번쩍 하더니 부모님은 순식간에 초등학생 소년 소녀로 변해버립니다.
팜은 어린아이들이 된 부모님을 다른 아이들에게 소개합니다.
어른이었던 기억을 잃은 부모님은 자신들을 맥키와 플레키라고 소개합니다.
부모의 어린 시절 모습을 알아볼 리 없는 쌍둥이 형제는 그들이 부모님인지 모른 채 같은 방에 묵으며 서로 친구가 됩니다.
그날 밤 지피와 자페, 맥키와 플레키는 고아원에 말괄량이 소녀인 피피를 따라 유령을 잡겠다고 몰래 고아원을 돌아다니다 투명인간을 만나 깜짝 놀라 도망치게 됩니다.
유령을 무서워하지 않는 피피는 고아원에 그대로 남고 형제와 맥키, 플레키만 정신없이 도망을 치는데, 그러다 우연히 오래된 창고에서 부모님의 차 번호판과 짐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부모님의 가방뿐만 아니라 수많은 짐 가방과 차 번호판, 그리고 열쇠 등이 수집된 듯 쌓여있었고, 그걸 본 쌍둥이 형제는 부모님이 자신들을 버린 게 아니라 고아원 어딘가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지피와 자폐, 그리고 맥키와 플레키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와 피피에게 알게 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들은 피피는 고아원 밖으로 몰래 빠져나가 경찰에 신고하자고 계획을 세웁니다.
피피에 주도하에 이른 아침 동이 틀 무렵 다섯 아이들은 짐가방을 매고 고아원을 몰래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곧 고아원 사람들에게 들키게 되고 급히 도망가다 제일 앞장 서던 피피가 함정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피피는 나머지 아이들에게 자기를 버리고 얼른 도망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지피와 자페, 맥키, 플레키 네 명의 아이들은 고아원 밖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한참을 걷고 걸어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는 아이들.
그러다 결국 또 다른 덫에 걸려 나무로 만든 창살에 갇히게 됩니다.
네 아이의 힘으로는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
그런데 그 순간 고릴라가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고릴라를 보고 깜짝 놀라는데, 플레키만이 고릴라를 보고 반가워합니다.
알고 보니 이전에 투명인간을 보고 도망쳤을 때 플레키는 고릴라를 만난 적이 있었고, 고릴라를 잡으려는 사냥꾼과 팜 원장에게서 고릴라를 구해준 일이 있었습니다.
고릴라는 아이들을 창살에서 꺼내 주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아이들은 고릴라를 따라 다시 길을 떠납니다.
한참을 고릴라를 따라 길을 걷던 아이들은 한 해변가에 도착하게 되고, 해변가 동굴에서 고릴라가 고아원에서 훔쳐온 다양한 물건들을 보게 됩니다.
자페는 그곳에서 나중에 엄마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거 같다며 나침판을 하나 손에 넣습니다.
동굴을 구경하던 아이들은 스크랩된 신문기사와 고릴라의 이야기를 조합해 고릴라가 사실은 올가도 탐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문학 소설의 주인공들인 피터팬, 후크선장, 투명인간 등 팜 원장이 소설 주인공들과 비슷한 인물들을 모아 고아원을 꾸렸고, 팜의 제안을 거절한 올가도 탐정은 팜이 기계에 넣어 고릴라로 바꿔버렸던 겁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때, 팜 원장이 사냥꾼과 수녀 선생님 그리고 투명인간과 함께 동굴에 나타납니다.
팜 원장이 일부러 아이들이 도망가게끔 만들어 고릴라의 비밀 장소를 찾았던 겁니다.
원장은 고릴라와 아이들을 전부 잡아 다시 고아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원장은 쌍둥이 형제에게 맥키와 플레키가 사실은 형제의 부모들이었다는 진실을 알려주고 잔소리만 하는 부모들은 필요 없다며 맥키와 플레키를 형제와 같이 지하실에 가둬둡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형제는 맥키와 플레키를 다시 보게 되고, 지하실에 묶여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그때 갈고리 손 집사가 고릴라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지하로 내려옵니다.
그 집사가 팜 원장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형제는 집사에게 말을 건네고, 체념한 듯한 표정의 집사는 자신과 딸인 팜 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선장이라 불리던 팜의 아버지는 천재적인 공학자였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던 세 가족은 소녀의 어머니가 병에 걸려 목숨을 잃으면서 그 행복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을 위해 소녀가 원하는 모든 소원을 전부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인생은 동화 같다는 엄마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신이 피터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팜은 아버지에게 자신을 영원히 아이로 남게 해달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딸을 위해 그 소원을 들어주겠노라고 대답하고 연구에 몰두합니다.
하지만 기계 속 마법 능력은 기계 안에서만 발휘되었고 딸은 계속해서 기계의 완성을 기다리다 숙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딸의 기다림은 아버지를 향한 증오로 변해버렸고, 아버지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다 한쪽 손을 잃기까지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스노볼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섬 전체를 스노볼처럼 돔으로 감쌌습니다.
그 돔 안에 있는 이상 기계의 효과는 계속 지속되었고, 딸은 그 기술을 이용해 자기가 원할 때 아이로 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자신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집사이자 팜 원장의 아버지는 모든 사실을 아이들에게 털어놓으며 섬을 둘러싼 돔을 파괴하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돔을 깨려면 스노 글로브를 깨트려야 하는데 스노 글로브는 팜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아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집사는 아이들에게 묶인 자물쇠를 풀어주고 고릴라도 풀어줍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를 이용해 부표 밖으로 나가면 마법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배는 열쇠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었고, 열쇠는 둘로 쪼개져 각각 수녀 선생님과 사냥꾼이 갖고 있으니 열쇠를 먼저 찾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고릴라는 몸을 숨기고 아이들은 각자 나뉘어 수녀 선생님과 사냥꾼에게서 열쇠를 훔치는 데 성공합니다.
아이들은 즉시 엘리베이터에 올라 열쇠를 돌립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는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이윽고 바닷속에 풍덩 빠져버립니다.
어리둥절한 사이 엘리베이터에 운전대가 나타나면서 엘리베이터가 잠수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은 잠수함을 운전하며 부표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한편, 뒤늦게 아이들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팜 원장이자 피피는 이 일을 자신의 아버지가 꾸몄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개구리로 만들어버리고 아이들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문어처럼 생긴 기계를 타고 금세 아이들을 따라잡은 피피는 아이들이 탄 잠수함을 망가트려버리고 물속으로 가라앉는 아이들을 버리고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갑니다.
물이 들이닥치는 잠수함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자페는 동굴에서 엄마에게 선물하려고 주어온 나침판을 플레키에게 선물합니다.
더 이상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여긴 아이들은 다 같이 서로 부둥켜안습니다.
그때, 선물 받은 나침반을 손에 든 플레키가 나침반에 버튼을 우연히 누르면서 아이들은 고아원으로 순간이동을 합니다.
나침반은 순간이동을 하게 해주는 마법의 기능이 있었고 우연히 버튼을 누르면서 그 기능이 발휘됐던 겁니다.
아이들은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내 다시 피피에게 잡히게 됩니다.
피피는 맥키와 플레키를 기계 안에 가두고 그들을 벼룩으로 만들겠다며 쌍둥이 형제를 협박합니다.
그 순간 개구리로 변한 피피의 아버지인 집사가 어항 속으로 들어가면서 스노 글로브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형제는 스노 글로브를 보자마자 합심해 자신들을 잡고 있는 수녀 선생을 밀쳐내고 어항을 깨트려 스노 글로브를 밖으로 꺼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지피가 새총을 쏴 스노 글로브를 깨트려버립니다.
스노 글로브가 깨지면서 섬을 둘러싼 돔 역시 산산조각 깨져버리고, 기계의 마법 능력이 사라지면서 팜 원장에 의해 아이들로 변했던 부모들이 제모습을 찾으며 가족들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고릴라로 변했던 올가도 탐정 역시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피피 역시 현재 모습인 팜 원장으로 돌아오고 개구리로 변했던 피피의 아버지 역시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집사는 사랑하는 딸인 팜 원장을 끌어안아주고 팜 원장은 자책의 후회를 하며 아버지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립니다.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고, 기계 안에 갇힌 형제의 부모님인 맥키와 플레키는 아직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지피와 자폐는 자신의 부모님이자 친구였던 맥키와 플레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두 사람을 기계 밖으로 꺼내 줍니다.
다시 어른으로 변한 부모님과 재회한 쌍둥이 형제는 네 가족이 서로 부둥켜안고 재회의 기쁨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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