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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 강박이 똑똑-줄거리, 결말

영화/영화

by 루비유 2021. 1.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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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 똑똑
Toc Toc
2017

 

 


장르: 코미디
국가: 스페인
러닝타임: 96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빈센테 빌라누에바
주연: 로시 드 팔마(릴리 역), 파코 레온(에밀리오 역), 알렉산드라 히메네즈(블랑카 역), 누리아 에레로(아나 마리아 역), 아드리안 라스트라(오토 역), 오스카 마르티네즈(페데리코 역)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에밀리오: 택시기사, 숫자와 관련된 건 뭐든지 계산하고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놓음. 

페데리코: 뚜렛 증후군. 

아나 마리아: 집을 나가기 전 모든걸 반복해서 확인하며 불안해하고, 계속해서 성호를 긋는 동작 반복함.  

오또: 제도사, 선을 밟지 못하고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하며 대칭을 좋아함. 
릴리: 운동 강사, 모든 말을 두 번씩 반복하고 가끔씩 알 수 없는 소리를 냄. 또 핸드폰에 집착함.
블랑카: 실험실 기술자, 결벽증

 

각각이 다양한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심리 클리닉을 찾습니다. 
치료에 유명하다는 팔로메로 박사는 비행기 연착으로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못하고, 예약 시스템 오류로 6명의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제목에 TOC는 강박 장애의 앞글자를 딴 말이라고 합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다소 까칠하고 불친절한 간호사가 반겨주는 심리 클리닉에 도착한 페디리코와 블랑카.
뚜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페데리코는 음담패설과 욕설을 내뱉고 이를 알지 못한 블랑카와 작은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다행히 중간에 에밀리오가 중재에 나서며 오해를 풀게 되는데요.

세 사람은 모두 팔로메로 박사와 4시 반 예약을 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간호사가 예약 명단을 확인하는데 알고보니 시스템 오류로 여러 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예약이 잡힌 걸로 확인이 됩니다.

에밀리오와 페데리코는 일단 대기실에서 좀 더 기다리기로 하고, 그 사이 블랑카는 계속해서 화장실을 드나들며 손을 닦기 바쁩니다.

 

 

 

 

 


잠시 후, 나머지 다른 환자들이 하나 둘 모두 모이고 각각의 증상들로 인해 서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렵게 잡은 예약인만큼 다들 팔로메로 박사를 좀 더 기다려 보기로 하는데, 증세는 다르지만 다들 고치고 싶은 강박증을 가진 사람 들인 만큼 서로에 힘듦을 그만큼 잘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차피 다같이 모인 만큼 서로의 얘기를 꺼내놓으며 자기소개를 해보기로 합니다.
아나 마리아만 본인은 친구 대신 처방전을 받으러 온 거라며 자기는 빼 달라고 거부감을 보입니다.

그렇게 아나 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본인의 얘기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얘기를 시작한 건 오또.
원래 이름은 마놀로이지만 오또(OTTO)라는 이름이 대칭을 이루기 때문에 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청소년 때부터 증세가 시작됐다는 그는 선을 밟지 못하고 대칭을 좋아하는 강박증 때문에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또는 클리닉에 도착해서도 줄무늬 카펫을 밟지 못하고 의자와 테이블 위를 뛰어다니며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페데리코.
페데리코는 원래 변호사를 꿈꿨지만 뚜렛 증후군 때문에 꿈을 포기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앵무새를 팔기로 하고 앵무새를 키워보지만, 앵무새가 자신의 욕을 따라 해 버려서 그 마저도 팔지 못하게 돼버립니다.
또한,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가 있었지만 자신의 병 때문에 결혼도 하지 못하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다음은 에밀리오 차례.
에밀리오는 자신이 모아놓은 쓰레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다고 말합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거란 생각에 계속해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마당 한가득 온갖 물건을 채워놓게 됐다는데요.
여자 친구가 떠나는 와중에도 에밀리오는 그 상황에 관한걸 숫자로 해석해 계산을 하며 쉴 새 없이 떠듭니다.
숫자 강박 장애인만큼 뛰어난 계산실력으로 명석한 두뇌를 갖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지만, 주위 사람들이 피곤하고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죠.

블랑카는 바이러스, 진드기, 박테리아 등에 관해 엄청난 공포심을 갖고 있습니다.
실험실 기술자인만큼 그런 세균들에 관해 읽고 볼 기회가 많아서 더더욱 그에 관해 공포를 잘 느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씻고 손은 하루에도 몇 번을 꼼꼼하게 닦아냅니다.
자기가 일하는 실험실은 청소하는 분들을 믿지 못해 밤에 몰래 스스로 청소하다가 걸리기까지 하고, 청소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자신의 삶을 즐길 시간이 없습니다.

릴리는 릴리아나의 줄임말로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모든 걸 반복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뱉은 말은 무조건 두번 반복하는 거죠.
가끔은 다른 사람이 한 말의 마지막 음절을 반복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릴리의 증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죽는게 두려워진 릴리는 그 두려움 때문에 이런 증세가 나타난 거 같습니다.
모든 걸 두번씩 말하는 증세가 자신의 직업인 운동강사 일에는 유용하게 쓰일 때도 있지만 그 때문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편을 주는 경우도 당연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나 마리아 차례입니다.
그룹치료를 거부하던 아나 마리아도 결국 자신의 얘기를 꺼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모든 걸 계속 확인하는 증상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전기불은 껏는지, 가스불은 잠겄는지, 문은 잠궜는지, 열쇠는 잘 챙겼는지 등등 30번 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느라 늘 약속시간에 제대로 나간 적이 없어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성호를 긋는 것도 자신이 제어가 안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모두가 이야기를 다 마친 그때 간호사가 들어와 박사가 어디 있는지 확인이 아직도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여자들은 화를내며 팔로메로 박사와의 치료를 포기하고 클리닉을 나가기로 합니다.

그때, 오또가 그녀들을 붙잡습니다.
자신이 예전에 그룹치료 했던 얘기를 해주며 어차피 박사가 올지 안 올지 모르고 이렇게 다 같이 모인 마당에 본인들끼리 그룹치료를 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한 사람당 3분씩 집중해 각자의 병을 치료해 보기로 합니다.

 

 

 

 


첫번째로 페데리코는 3분 동안 욕을 안 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페데리코의 병은 신경쓸수록 더 심해지게 되죠.
결국 3분을 못넘기고 엄청난 욕을 내뱉게 됩니다.

두 번째는 아나 마리아.
다들 아마 마리아를 둘러싸고 그녀가 불안해할 만한 일들을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점점 불안해하던 그녀는 누군가 열쇠 얘기를 꺼내자 결국 참지 못하고 가방을 열어 열쇠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열쇠가 보이지 않고 그녀는 극도로 흥분상태에 빠집니다.
그녀는 흥분을 가라앉지 못하고 없어진 열쇠에 크게 당황해하며 결국 호흡곤란까지 오게 됩니다.
그녀의 증상에 다들 크게 놀랍니다.
하지만 곧 그녀는 가방에서 열쇠를 찾게되고, 그제야 안도합니다.

세 번째, 릴리
릴리는 말을 한 번만 해보기로 합니다.
다들 모여 릴리에게 말을 하고 질문을 하는데, 어떻게 해도 릴리는 두 번씩 말을 합니다.
결국 자신은 어떻게 해서도 고칠 수 없다며 슬퍼하고, 그래도 다들 릴리의 마음을 공감하며 그녀를 위로해 줍니다.


다음은 블랑카 차례.
다들 블랑카를 데리고 화장실로 갑니다.
그녀에게 화장실 세면대에 손을 갖다대게 하는데, 블랑카는 끝내 손을 대지 못합니다.
그 모습을 보다못한 에밀리오가 그녀의 손을 강제로 세면대에 갖다 댑니다.
결국 참지 못한 그녀는 치료를 포기하고 모두를 내보낸 후 손을 씻습니다.

다섯 번째 오또.
오또는 카펫에 선을 밟아보려 하지만 이상한 자세가 되면서도 기어코 선을 밟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눈을 가려보는데, 선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 듯 눈을 가린 상태에서도 선을 피해 발을 옮깁니다.
그래도 결국 선을 하나 밟게 되고, 에밀리오가 그의 눈을 가린 안대를 벗겨내자마자 오또는 깜짝 놀라며 번쩍 뛰어 에밀리오 품에 안겨버립니다.
그래도 선을 밟긴 밟은거라며 성공한 오또에게 릴리는 키스를 해줍니다.
오또와 릴리는 클리닉에서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는데요. 결국 뽀뽀까지 하게 되는군요.


마지막 에밀리오 차례
에밀리오에게 다들 어려운 계산식을 제시하지만 에밀리오는 명석한 두뇌와 강박증세로 거침없이 답을 얘기합니다.
참아보려 하지만 결국 계산을 해버리는 에밀리오.
그는 결국 참다 참다 고쳐지지 않는 상황에 흥분하며 이번에는 자신이 클리닉을 떠날 거라며 화를 냅니다.

 

 

 

 


그런데, 그때 조용히 있던 페데리코가 에밀리오에게 질문합니다.
지난 한시간동안 아나 마리아가 성호를 대략 몇 번 그었는지, 자신이 욕을 몇 번 했는지 바로 대답해 보라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에밀리오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평소에 늘 주위를 관찰하며 숫자를 세던 그였는데, 어느 사이 그 일을 하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곧 다른 사람들도 아나 마리아가 호흡곤란이 왔던 순간과 서로의 치료에 집중했을 때, 각자의 강박 증상을 잊고 평범하게 행동했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면 강박증세를 잠시 잊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들은 크게 기뻐합니다.
단 한명, 페데리코만 한 번도 욕을 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네요.

페데리코는 자신의 병은 고칠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래도 다들 그룹치료에 만족하며 그룹채팅방을 개설하고 클리닉을 나섭니다.

 

 

 

 


그리고 소소한 반전이 나오는데요.


그렇게 그들이 기다렸던 팔로메로 박사는 바로 페데리코였습니다.


다들 떠나고 난 뒤, 페데리코는 다시 클리닉으로 향해 간호사와 만납니다.
간호사는 전문간호사가 아니라 연기자였습니다.
이 모든게 팔로미로 박사 즉, 페데리코만의 치료방법이었던 거죠.

 

 

 

 


이후, 그들은 어느정도 강박증을 스스로 치료해가며 이전보다 좀 더 즐겁고 평범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릴리는 오또와 연인이 되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해해주고,

 에밀리오는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 쌓인 고물을 버리며 화해합니다.
아나 마리아도 계속 확인하던 습관을 참아보려 노력하고,

블랑카도 이제 다른 사람과의 스킨십을 해보려 노력합니다.

 

 

스페인 영화는 정말 독특하고 기발한 영화가 많은 거 같아요.

제가 여태까지 본 스페인 영화들 많지는 않지만 다 재밌게 봤습니다.

이번 강박이 톡톡도 저는 정말 흥미롭게 봤습니다.

 

스페인 말을 듣는것도 새롭기도 하고요.

스토리나 연출력도 정말 뛰어나다고 봅니다.

다른 스페인 영화들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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