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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줄거리, 결말

영화/영화

by 루비유 2020. 10.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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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
Blood and Ties
2012

 

 

 

영화 공범을 봤습니다.

 

예고편부터 흥미를 이끌었던 영화인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정다은(손예진)은 하나뿐인 가족 아빠 정순만(김갑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딸이 자신의 심장이라며 딸밖에 모르는 딸바보 아빠 순만은 다은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다은도 그런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인지 아빠를 잘 따르고 애교 많은 딸로 자랍니다.
누가 봐도 사이좋고 다정해 보이는 부녀 사이죠.

 

 

 

 


그러던 어느날, 다은은 요즘 가장 이슈라는 한채진 군 유괴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를 보러 갑니다.
영화는 공소시효를 얼마 안 남겨두고 여전히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사건을 담고 있는데, 영화 말미에 실제 범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범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다은은 깜짝 놀랍니다.
범인의 목소리가 아빠 순만의 목소리와 똑같았으니까요.
게다가 아빠가 자주 말하는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도 범인이 똑같이 사용하고 있어 더 놀라게 됩니다.

영화를 보고 온 후 다은은 한채진군 유괴사건을 찾아보며 아빠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아빠를 생각하면 절대 범인으로 의심할 수 없지만 목소리가 너무나 똑같고 사용하는 말투와 웃음소리 또한 소름 돋게 비슷했기 때문에 쉽게 의심을 거둘 수 없었습니다.

 

 

 

 

 


한편, 순만에게 '심'이라고 부르는 남자가 찾아옵니다.

 

심은 순만에게 돈을 요구하며 그를 협박합니다.
심은 순만이 숨기고 있는 큰 비밀을 알고 있는 듯 그 사실을 다은에게 말해버릴 거라며 순만을 협박하는데요.
이전에도 그런식으로 여러 번 순만에게서 거액을 뜯어간 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사이 다은은 아빠를 의심하며 주말마다 낚시를 하러 간다는 아빠를 미행합니다.
그런데 낚시를 하러간다던 아빠는 주차요원 알바를 하고 있었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다은은 아빠를 의심하던 마음을 모두 버립니다.

 

 

 

 


다시 사이좋은 부녀사이로 돌아온 두 사람.

 

두 사람은 다은의 생일이자 다은을 낳으며 돌아가셨다는 엄마의 제사를 지냅니다.

 

그런데 그때, 또다시 심이 나타나고 심은 제사상을 뒤엎으며 두 사람을 협박합니다.
자신의 딸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심을 보고 순만의 표정이 무섭게 변하고 심의 뺨을 세게 내려칩니다.

 

처음 보는 아빠의 모습에 깜짝 놀란 다은.

 

그리고 심은 한 발 물러서며 다시 한번 돈을 요구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다은은 심이 던지는 말들로 인해 다시 아빠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됩니다.
심이 분명 아빠의 약점을 잡고 있고 그게 자신과도 관련된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다은은 경찰을 준비하는 남자친구에게 부탁해 순만과 돌아가신 엄마의 신원조회를 요청합니다.
신원조회 결과 아빠 순만에게는 과거의 여러 개 전과가 있었고, 죽은 줄 알았던 엄마는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다은은 곧바로 살아있다는 엄마의 주소를 보고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한번 심을 만나게 되면서 심이 자신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됩니다.

 

심은 다은을 엄마가 입원해있다는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곳에서는 거동도 힘들어보이는 엄마가 누워있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온 순만은 자식새끼 버린 사람은 엄마자격도 없다며 다은을 데려가려 하지만
다은은 자신을 그동안 속인 아빠에게 크게 화를 냅니다.

여러 가지로 아빠가 숨겨온 사실들을 알게 된 다은은 집으로 돌아가 아빠에게 한채진 유괴사건 범인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아빠가 범인이냐며 사실대로 얘기해달라고 말하는 다은에게 순만은 무슨 소리냐며 절대 자기 아니라고 다은에게 말합니다.

 

 

 


순만은 계속해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확신할 수 없었던 다은은 자신이 태어난 산부인과가 한채진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산부인과와 같다는 사실을 알고, 기자로 사칭해 한채진군의 아버지 한상수를 찾아갑니다.

산부인과 원장이었던 한상수는 다은에게 신문에 크게 내달라며 범인이 남긴 쪽지를 건넵니다.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받아 든 다은은 밖으로 나와 쪽지를 펴보는데, 쪽지를 보자마자 길바닥에 주저앉고 맙니다.

쪽지는 다은이 어릴 때 아빠와 받아쓰기한다며 아빠가 불러주는 대로 자신이 직접 적은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자식에게 유괴에 사용할 쪽지를 적게 한 아빠에게 크게 분노합니다.

다은은 집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자신이 어릴 적 아빠에게 쓴 작은 메모를 꺼내 들어 범죄에 사용한 쪽지와 글씨를 비교합니다.

다은은 옆에 있던 아빠에게 두 개의 쪽지를 들이밀며 어떻게 자기 자식을 범죄에 이용해 공범으로 만드냐며 분명히 자기는 다 기억한다고 이거 내가 아빠랑 받아쓰기한다며 적은 글 맞다고 화를 내며 울부짖습니다.

다은은 아빠가 범인이라도 자기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자기에게만은 사실을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순만은 계속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 이제 한채진 군 유괴사건 공소시효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찰은 다은이 의뢰했던 순만의 신상조회건을 알게 되면서 여러 정황상 유력한 용의자인 순만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유력 용의자를 찾았다는 얘기를 듣고 한상수가 직접 순만의 집으로 달려옵니다.
한상수는 순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순만이 범인이 확실하다며 그를 밀어버립니다.
그 바람에 순만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게 됩니다.

이제 목소리 대조를 위해서는 순만이 깨어나기를 기다려야만 하고, 또 다른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경찰은 다은의 집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한편, 순만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자 다은의 절친과 남자 친구는 다은을 멀리하게 됩니다.

 

절친은 대놓고 다은과 거리를 두고, 남자친구는 다은과의 대화를 몰래 녹취해 경찰에게 증거로 넘기기도 합니다.
게다가 다은의 취업을 도와주던 교수는 다은을 불러 아버님이 두고 간 선물인데 마음만 받겠다며 다은에게 순만이 남기고 간 선물과 쪽지를 돌려줍니다. 

 

자신의 교수에게 적은 쪽지에는 다은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과 사랑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힘든 택배일을 하면서도 딸만 위하는 순만을 생각하며 다은은 순만의 편에 서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결정적 증거가 될 쪽지를 찢어 없앱니다.

 

 

 


곧이어 경찰 조사에 참여한 다은은 아빠는 범인이 아니라며 끝까지 순만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공소시효를 코앞에 둔 그때 순만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게 되고, 경찰은 곧바로 순만의 목소리를 따내 범인의 목소리와 대조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불일치로 나오고,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난 순만은 다은과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다은은 순만을 태우고 한채진 군이 살해당했다는 장소로 갑니다.


그곳에서 이제 자신에게는 사실을 말해달라며, 왜 그 어린아이를 유괴하고 죽인 거냐며 다은은 순만에게 묻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자신은 아니라며 말하는 순만.


다은은 괴로움에 울부짖으며 순만을 끌어내 사과하라고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하라며 순만을 몰아붙입니다.

다은이 계속해서 진실을 얘기해달라고 순만에게 말하는 순간 공소시효가 끝나기까지 1분이 남습니다.
순만은 다은에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지?라고 말하며, 시계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그리고 곧 시계는 12시를 알리고, 순만은 그동안 숨겨왔던 본성을 드러내며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짓습니다.

그런 순만의 모습을 보고 다은은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합니다.

 

순만은 그런 다은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제 다 끝났다며 다은과 함께 집으로 가자고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다은은 놀란 얼굴로 멀찌감치 떨어져 얼음이 되어버리고, 순만은 이제 둘이 잘 살 일만 남았다며 즐거운 표정으로 차에 올라탑니다.

그런데 그때, 차를 몰고 달려오던 한상수가 순만의 차를 들이받고 사고를 냅니다.
순만과 한상수는 의식을 잃고, 충격에 멀리 튕겨져 나갔던 다은은 쓰러진 채 의식을 잃은 자신의 아빠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곧 차는 폭발하고 순만과 한상수는 목숨을 잃습니다.

 

 

 


장면이 바뀌고 병원에 의식을 잃은 다은이 입원해 있는 동안 다은의 엄마가 죽기 전 신부님에게 고해성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옆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심.

다은의 엄마는 자신의 남편이었던 순만이 옛날에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유괴해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다은이 순만의 친딸이 아니었다는 거죠.
순만은 자신의 부인이 아이를 유산하자 같은 병원에 있던 신생아 윤미선을 납치해 자신의 딸로 키웠던 겁니다.

그리고 심은 그 사실을 이용해 순만을 협박했던 거죠.
순만은 심의 협박으로 돈을 구하기 위해 한채진 군까지 유괴했다가 살해까지 저질렀던 거 같습니다.

이제 모든 게 끝나고, 심은 경찰에 윤미선 유괴사건에 윤미선이 살아있음을 알려줍니다.
다은의 병실에 붙어있던 정다은이라는 이름은 원래 다은의 실제 이름인 윤미선으로 교체됩니다.
그리고 다은의 친부모로 보이는 두 사람이 다은을 찾아오고 다은이 의식을 차리며 영화는 끝납니다.

 

 

 


예고편이 나올 때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일단 모든 후기에서도 그렇듯 김갑수 님과 손예진 님의 연기가 다한 영화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두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특히 김갑수님의 연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다은의 아빠로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 순박하고 착하고 딸밖에 모르는 다정한 아빠의 얼굴인데, 순간순간 본성이 나올 때의 눈빛이 확 바뀌는 모습은 영화를 보면서 섬뜩하고 소름 끼칩니다.

자신의 아빠가 범인인걸 알게 됐지만 자신의 아빠가 범인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아빠의 편에 선 손예진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동안 자신에게는 최고의 아빠였는데 알고 보니 잔혹한 유괴범에 살인범이라니...

그런 아빠 때문에 괴로워하는 딸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죄를 숨겨주고 묵인한 모습은 용서될 수 없다고 봅니다.ㅠㅠ

 

죽은 아이만 불쌍할 뿐이죠.

 

영화 속 이야기는 만들어진 내용이지만

현실에서도 실제로 일어나는 유괴와 살인사건들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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