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더 허슬'은 앤 해서웨이와 레벨 윌슨 주연의 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두 사기꾼이 만나 내기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페니(레벨윌슨)는 남자들을 속여 돈과 금품을 뜯어내는 사기꾼입니다.
영화 시작에서도 역시나 한 남자에게 사기를 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페니는 날씬하고 예쁜 어떤 여자 사진으로 남자들을 홀려 사기를 쳐요.
그 사진 속 인물에 넘어간 남자들에게 접근해 사진 속 인물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서 남자들에게 돈을 뜯어냅니다.
그러다 페니가 사기친 다른 남자가 경찰과 함께 페니를 쫒고 도망치던 페니는 우연히 길가에 떨어져 있던 부자들이 사는 프랑스 마을을 소개한 잡지를 보고 즉흥적으로 프랑스로 떠납니다.
부자들이 사는 마을에서 더 크게 사기를 치고 싶어서겠죠
그렇게 프랑스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페니.
페니는 기차에서도 한 돈 많아 보이는 남자에게 예쁜 여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기 이복동생인데 납치돼서 자기가 찾으러 가는 중이라며 불쌍한 연기를 합니다.
그렇게 또 사기를 쳐 남자에게 밥을 얻어먹는 페니.
그런데 기차 다른 좌석에서 조세핀(앤 헤서웨이)이 우연히 페니의 그런 사기행각을 지켜보게 되고, 페니와 같이 합석하게 되면서 페니가 사기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조세핀 역시도 사기꾼이었는데 페니가 자기가 터를 잡고 사기행각을 벌일 마을에 간다는 말을 듣고 거짓말로 페니를 다른 마을로 보냅니다.
페니를 잘 처리했다고 생각하며 마을에 도착해 사기대상을 기다리던 조세핀은 자기가 사기 칠 대상에게 미리 선수 친 페니를 보게 됩니다.
화가 난 조세핀은 자기가 고용한 직원을 형사로 위장시켜 페니를 사기혐의로 잡아 철장에 가둡니다.
철장에 갇힌 페니는 유일하게 프랑스에서 알고 있는 조세핀의 이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조세핀과 공범이었던 가짜 형사는 일부러 페니에게 조세핀을 아냐고 물으며 조세핀을 소환합니다.
그렇게 페니를 찾아온 조세핀은 페니가 사기 친 남자가 마피아 두목이라 감옥에서 나가면 페니가 죽을 수도 있다며 눈에 띄지 말고 빨리 이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페니를 도와주는 척 내쫒으려는 조세핀의 짜인 연극이었던 거죠.
아무것도 모르는 페니는 자기를 도와준 조세핀에게 고마워하며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런데 페니는 비행기 안에서 조세핀에게 사기당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조세핀 역시 자기처럼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편, 드디어 페니를 처리했다고 생각하며 여유를 즐기던 조세핀.
그런데 페니가 저 멀리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조세핀을 찾아옵니다.
페니는 조세핀이 자기보다 더 스케일 크고 고급진 사기기술을 사용한다고 생각해 그 기술을 자기에게도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터폴에 조세핀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요.
그렇게 조세핀은 페니에게 사기 기술을 알려줍니다.
갖가지 사기에 필요한 기술들을 알려주는 장면은 유쾌한 음악과 함께 재밌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조세핀의 특훈으로 모든 훈련을 마친 페니는 조세핀과 팀을 이뤄 부잣집 남자들을 대상으로 같이 사기를 칩니다.
조세핀이 연기와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남자와 결혼할 것처럼 연기해 청혼과 함께 비싼 반지를 받습니다.
그렇게 반지를 받으면 정신 나간 여자로 분장한 페니를 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남자를 겁에 질려 도망가게 만듭니다.
남자들은 페니를 보고 도망가기 바빠 조세핀 보고 반지는 그냥 가지라고 말하고 도망가요 ㅋㅋ
그렇게 비싼 반지를 하나씩 얻어내고 조세핀이 수익을 나눠주는데, 페니에게는 수습생은 돈을 받는 게 아니라며 1푼도 주질 않습니다.
열 받은 페니는 조세핀을 떠나 예전처럼 다시 혼자 사기행각을 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같이 마을에 있는 한 계속해서 사기 대상은 겹칠 수밖에 없겠죠.
조세핀은 같은 마을에 여왕이 둘이 있을 순 없다며 페니와 내기를 해 진 사람이 마을을 떠나기로 합니다.
사기 대상은 보기에는 어리숙해 보이지만 인기 있는 앱을 개발해 엄청난 부자일 거라는 토마스라는 남자로 정하고 토마스에게서 일주일 안에 50만 달러를 먼저 받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정합니다.
그렇게 내기를 시작하고, 조세핀은 토마스에게 미인계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토마스와 잘 되어가는 거 같던 그때, 맹인 연기로 콘셉트를 잡은 페니가 둘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착한 토마스는 자기 할머니도 맹인이었다며 페니를 살뜰히 보살펴줍니다.
그러면서 조세핀에게서 토마스를 떼어놓은 페니는 토마스에게 독일에 유명한 쇼프하우젠이라는 박사가 있는데, 치료비만 50만 달러라 치료를 못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페니의 말을 듣던 토마스는 자기가 그 박사와 얘기해 보겠다며 쇼프하우젠 박사의 연락처를 찾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해봅니다.
페니는 자기가 지어낸 이름이었던 쇼프하우젠 박사를 검색한다고 하니 당황하는데 마침 또 박사 메일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메일은 자동답장 메일만 오고, 토마스는 포기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쇼프하우젠 박사의 SNS를 찾았다고 합니다.
페니가 지어낸 허위 인물인데 토마스가 잘도 찾아내죠?ㅎㅎ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박사가 바로 같은 호텔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토마스는 페니를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박사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거기서 조세핀은 자기가 그 쇼프하우젠 박사라며 토마스에게 접근합니다.
토마스는 아까 봤던 사람 아니냐고 하는데 조세핀은 자기 아니라고 자기는 박사라고 당당하게 거짓말 쳐요.ㅋㅋ
그렇게 조세핀이 쇼프하우젠 박사라고 믿고 있는 토마스는 조세핀을 페니에게 데려오고 조세핀은 페니가 거짓말 못하게 토마스를 앞에 두고 맹인 치료에 필요한 테스트를 한다며 페니를 갖은 방법으로 괴롭힙니다.
그렇게 둘이 토마스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어느 날, 페니는 토마스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며 치료비 50만 달러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자인 줄 알았던 토마스는 사실 가진 게 별로 없는 사람이었고 오직 페니를 위해 자신이 가진 전 재산에 빛까지 져서 50만 달러를 만들 거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페니는 자기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토마스에게 사기 치는 게 미안해졌고, 바로 조세핀에게 달려가 사기 대상을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조세핀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말하죠.
조세핀은 그날 밤도 역시나 토마스를 유혹하기 위해 토마스에 호텔방으로 찾아갑니다.
다음 날, 조세핀이 토마스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허탈감과 자기를 진심으로 대하는 토마스에게 더 이상 사기 칠 수 없었던 페니는 떠날 준비를 하며 짐을 챙깁니다.
그런 페니에게 토마스가 찾아와 자기도 일 때문에 이제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실수로 페니가 넘어지면서 토마스에게 눈이 보이는 걸 들키게 되고, 마치 지금 눈이 치료가 된 것처럼 또 연기를 합니다. ㅋㅋㅋ
비행장에서 토마스를 배웅하는 페니.
페니는 자기 눈 치료비로 50만 달러를 날린 토마스에게 자기 돈 50만 달러를 송금해줍니다.
착한 토마스가 돈도 없는 와중에 마련해준 50만 달러를 그냥 날리게 둘 수 없었던 거죠.
하지만 토마스 역시 페니가 눈을 떴으니 그거면 충분하다며 다시 페니에게 받은 50만 달러를 송금하고 서로 가져가라며 계속 송금하다 결국 페니가 50만 달러를 그대로 갖고 있는 걸로 합의 보고 토마스는 비행기를 타고 떠납니다.
그런데 그때, 발악을 하며 조세핀이 목욕가운 차림으로 급하게 뛰어옵니다.
페니는 이제 다 끝났다며 토마스는 떠났다고 말하는데요.
알고 보니 전날 밤 조세핀은 토마스와 달달한 밤을 보낸 게 아니고 토마스가 자기에게 앱 개발 PPT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마스를 유혹해야 했던 조세핀은 앱 개발 투자금으로 50만 달러를 보냈고, 조세핀이 먼저 씻으러 들어간 사이 토마스가 조세핀의 옷과 신발 등 모든 물품을 다 가지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페니는 통장을 확인해보는데, 토마스가 50만 달러를 다시 돌려준다며 보냈던 건 가짜였습니다.
결국, 페니 돈 50만 달러 조세핀 돈 50만 달러 합쳐서 100만 달러를 토마스가 사기 쳐 가로챈 것!!
그리고 곧이어 페니에게 토마스의 문자가 옵니다.
사기꾼들에게 사기 치는 게 제일 쉽다며, 자기는 사기꾼들 사이에 전설처럼 알려져 있는 메두사의 손자라며 모든 사실을 이실직고합니다.
사기를 치려다 되려 된통 당한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하고 페니는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조세핀은 페니와 함께 사기로 벌었던 돈 중 페니 몫을 주며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바로 그때 완전 180도 다른 모습으로 부자 사모님을 데리고 조세핀과 페니 앞에 나타난 토마스.
토마스는 능청스럽게 조세핀과 페니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기행각에 합류시키고, 부자 사모님을 보낸 뒤 조세핀과 페니에게 자기와 함께 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합니다.
셋이면 더 크게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조세핀과 페니도 고민하다 OK 하고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날 세 사람은 영국에서 사기를 치고 도망가다 경찰을 따돌리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걸로 영화는 끝납니다.
나름 반전도 있고 소소한 재미도 있는 영화라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딱 좋습니다.
특히나 토마스가 착한 청년으로 나올 때랑 사기꾼으로 나올 때랑 완전 다른 모습이라 보면서 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앤 해서웨이의 우아한 모습으로 벌이는 코믹 연기도 재밌고, 레벨 윌슨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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