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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줄거리, 결말

영화/영화

by 루비유 2020. 8. 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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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20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한국, 일본, 태국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찍은 영화로, 나라를 오가며 벌어지는 액션과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주기도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왔다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청부살인을 하는 인남(황정민)이 누군가를 구함으로써 자신이 지은 원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청부살인업자 인남이 일본 야쿠자 두목을 살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동안 청부살인을 하며 지칠 대로 지친 인남은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아무도 없는 곳인 파나마로 떠날 계획을 합니다.
그런 인남에게 청부살인 의뢰자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처리하고 끝내자고 부탁하지만 인남은 끝내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옛날 사랑했던 여자 영주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
인남은 곧바로 서울로 향합니다.
시신 안치소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누워있는 영주.
장기매매단에게 당한 듯 영주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습니다.

경찰에 말에 의하면 영주는 태국에서 딸과 함께 살다 딸이 납치됐는데, 홀로 납치범들을 찾아갔다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영주의 지갑에서는 여러장의 딸 사진이 발견됐고, 인남은 그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편, 일본에서 청부살인을 의뢰하던 남자가 인남에게 레이라는 사람이 형의 복수를 위해 인남을 쫒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줍니다.

 

레이는 인남이 마지막으로 살해했던 일본 야쿠자 두목에 숨겨진 동생으로, 매우 잔인하고 편집증처럼 한 가지에 꽂히면 집요하게 매달리는 악명이 자자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의뢰자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처리하자고 했지만 인남이 거절했던 그 청부살인 건이 레이였는데, 인남이 거절하면서 거꾸로 인남이 표적이 돼버린 상황.

의뢰자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남은 아이의 시신이라도 찾겠다며 태국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 사이 레이는 인남과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 죽이면서 인남의 행적을 뒤쫓습니다.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인남은 연줄을 통해 방콕에서 인남을 도와줄 한국인을 만납니다. 

 

그 사람이 미리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 전과자였던 사기꾼이 태국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사기를 치는데, 거기에 영주가 걸려든 거 같다고 합니다.

 

부동산을 미끼로 거금의 돈이 통장에 꽂힐걸 미리 파악해, 사기꾼이 태국 장기매매단에게 영주의 정보를 넘겨주면 장기매매단이 영주의 딸을 납치해 영주를 불러들여 돈을 갈취하고 장기까지 팔아넘기는 수법이었죠.

인남은 받아 든 정보로 사기꾼을 찾아가 딸의 시신이 어딨냐고 물어봅니다.
사기꾼은 영주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가 아이를 처리하겠다며 데려갔다고 말해줍니다.

 

정보를 들은 인남은 사기꾼을 죽이고, 딸을 데려간 가정부를 찾아가는데, 가정부는 딸이 살아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꺼냅니다.
자신이 처리하겠다며 아이를 데려온 가정부는 돈을 받고 인남의 딸을 장기매매단에게 팔아넘겼다고 자백합니다.

 

 

 

그 사이, 레이는 인남을 따라 방콕까지 찾아왔고 미리 준비해둔 태국 깡패들 두 명을 데리고 인남을 뒤쫓습니다.

 

그런데 레이가 현금이 많다는 사실을 안 태국 깡패들은 레이를 자신들의 아지트로 유인해 레이를 위협합니다. 
레이는 자신의 뒤통수를 치고 하찮은 사기를 치려한 깡패들을 모두 처리하고, 피 묻은 얼굴을 아이스박스에 있는 얼음으로 닦아내며, 남아있던 깡패에게서 인남의 딸이 있는 곳의 정보를 얻어냅니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처음으로 레이의 화려한 액션씬이 보여지는 장면인데, 이 영화에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듯싶습니다.

 

태국 깡패들에게 레이가 처음 달려드는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나오는데, 거기서 이정재의 표정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살기 가득하고 잔혹한 레이의 캐릭터가 표정으로 잘 드러난 장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인남은 태국에서 가이드로 태국어가 가능한 한국인 유이를 소개받습니다.
트랜스젠더인 유이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남의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유이는 인남과 함께 장기가 필요한 고객인척 장기매매단에게 접근합니다.
그렇게 장기매매단을 따라간 곳에는 많은 아이들이 갇혀있었고, 그곳에서 인남은 딸을 찾아보지만 한국 아이는 인기가 많다며 벌써 계약이 되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절망하던 인남은 장기매매단들 몰래 갇혀있는 아이들에게 딸이 이동한 곳의 위치를 묻고 한 아이에 의해 딸이 옮겨간 장소를 듣게 됩니다.

 

정보를 들은 인남은 떠나기 전 갇혀있는 아이들을 모두 풀어줍니다.
그런데 그때, 인남을 뒤쫓던 레이가 나타나고 둘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여기서도 이정재와 황정민의 화려한 액션신을 볼 수 있습니다.
빨리 레이를 처리하고 딸을 찾으려는 황정민과 악이 가득 차올라 황정민을 죽이려 덤비는 이정재의 액션신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또 하나의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죽일 듯이 달려드는 레이를 간신히 따돌린 인남은 아이가 일러준 장소로 향합니다.

 

거기서 인남은 갇혀있는 딸을 발견하는데, 그때 딸은 장기매매단들 차에 실려 수술이 이뤄질 장소로 끌려갑니다.
인남은 사력을 다해 딸을 실은 차를 추격합니다.

 

그런데 그때, 또다시 인남을 쫒아온 레이가 나타나고 이번에는 수류탄과 총까지 들고 와 인남을 위협합니다.
하지만 경찰까지 합세하면서 레이는 경찰을 따돌리느라 인남을 눈앞에서 놓치고 맙니다.

레이가 경찰과 대립하는 사이 인남은 레이를 피해 수술 바로 직전에 딸을 구출합니다.

 

 

 

무사히 딸을 구한 인남은 딸과 함께 파나마로 갈 준비를 합니다.

 

인남이 밀항을 연결해줄 연결책을 만나러 잠깐 나간 사이 인남과 딸이 묵고 있던 호텔에 레이가 깡패들을 대동해 들이닥칩니다.

 

뒤늦게 호텔에 돌아온 인남은 깡패들을 하나, 둘 물리치며 호텔 방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결국 레이에게 붙잡히게 되고, 레이는 자신이 직접 인남을 처리하겠다며 깡패들에게 인남을 자기가 지시한 장소로 데리고 오라고 시킵니다.

그렇게 차에 실려 끌려가던 그때, 인남의 부탁을 받고 호텔에 왔던 유이가 우연히 끌려가는 인남을 보고 일부러 차를 박아 인남을 구출해줍니다.

사실 인남은 딸을 구출해 오고 나서 자기가 잘못됐을 경우를 대비해 유이에게 딸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유이는 괜히 자기도 여러모로 위험해졌다며 그 부탁을 거절했는데, 거절하고도 마음이 쓰였던 유이는 인남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호텔에 왔었던 겁니다.

 

 


유이 덕분에 풀려난 인남은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레이를 보고 있는 힘껏 달려 레이를 쫒아갑니다.

 

복잡한 방콕 시장 한복판에서 레이가 찬 타를 추격하던 인남은 레이의 차와 정면으로 마주 보게 됐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레이 차를 향해 총을 발사합니다.

레이는 인남을 향해 돌진하고 인남은 깨진 앞유리를 통해 달려오는 레이의 차에 그대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리고 곧 캐리어에 딸이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둘은 차에서 치고받고 싸우다 수류탄을 터트리면서 차는 폭발과 함께 전복됩니다.

전복된 차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인남은 캐리어에서 딸을 꺼냅니다.
그때 뒤늦게 정신을 차린 레이가 칼로 인남을 찌르고, 다행히 유이가 도착해 딸을 데리고 도망칩니다.

 

인남은 칼에 찔려 목숨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멀어지는 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레이는 그런 인남을 보며 그러게 이렇게 될 거 알지 않았냐며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그런데 그때, 인남에 손에서 수류탄이 굴러 나오고, 인남과 레이가 탄 차는 큰 폭발을 일으키며 둘 다 목숨을 잃습니다.

유이는 인남이 미리 준비해둔 돈과 함께 유이를 데리고 파나마로 향합니다.
거기서 유이는 인남의 딸과 함께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거라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기존에 영화에서 인상적인 등장으로 늘 화제가 됐던 배우 이정재는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 씬이 인상 깊습니다.

 

하얀 롱 재킷을 입고 등장하는 이정재는 등장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품어냅니다.
목에 그려진 문신과 화려한 의상들은 레이라는 캐릭터를 특징적으로 잘 표현하면서 이전 다른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와 차별화를 둡니다.

인남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무심한듯한 모습 뒷면에 절도 있는 액션을 선보이며 이정재와는 다른 조용하지만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사람을 살인하는데 죄책감 없이 그 자체를 즐기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레이와는 달리 인남은 돈을 벌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살인 자체에 많이 지치고 회의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영화 중 레이는 왜 그렇게 인남을 죽이고 싶어 하냐는 질문에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젠 이유는 기억도 안 난다고 말합니다.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답게 그냥 인남을 잡아 제 손으로 죽이고 말 거라는 강한 집착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면 인남은 장기매매범들에 손에 잡힌 아이들 몸에 난 수술 자국을 보고 아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아이들을 구출해주고, 옛 연인인 영주에게 사기 친 사기꾼을 죽일 때도 고개를 돌리며 이런 살인이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또 이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유이!!

 

유이는 스틸컷에도 포스터에서도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제일 깜짝 놀랐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영화 홍보에서 박정민이 나온다고 해서 언제나오나 보고 있었는데 설마 박정민이 유이 역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전 영화에서 나오던 박정민을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변신을 한 박정민.
그가 뛰어난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겁고 긴장감 넘치게 흘러가는 영화 중간중간에 웃음을 주면서 한 템포 긴장을 놓고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주고, 스토리 상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아마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이자 배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야 늘 그렇듯 개개인마다 평이 갈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뻔한 스토리 같기도 하고, 다른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분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만의 개성이 있습니다.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박정민의 연기 변신을 보는 걸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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