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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_ 줄거리, 결말

영화/영화

by 루비유 2020. 8. 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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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

Bird Box

2018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

넷플릭스 영화 중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버드 박스를 봤습니다.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로 눈을 가리고 있는 포스터부터 호기심과 시선을 끄는 영화입니다.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는 음산한 기운과 긴장감이 스릴러 또는 미스터리 영화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등장인물]

 

멜러리(Malorie) 톰(Tom) 더글라스(Douglas) 제시카(Jessica)
루시(Lucy) 셰릴(Cheryl) 올림피아(Olympia) 그렉(Greg)
찰리(Charlie) 플렉스(Felix) 라펨(Dr. Lapham)  게리(Gary)

 

귀염 뽀짝 보이와 걸은 크게 크게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면서 현재의 일이 어떻게 벌어지게 됐는지를 보여주며 진행됩니다.
첫 장면은 맬러리가 두 아이에게 여행을 끝마치려면 눈가리개를 절대 벗으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러두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멜러리는 두 아이를 보이와 걸로 부르는데, 자신을 딱히 엄마라고 칭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새장에 새를 꺼내 박스에 넣고, 간단한 짐을 챙긴 뒤 아이들과 눈을 가리고 배에 올라타며 강물을 따라내려갑니다.

 

 

 

장면이 바뀌고, 5년 전 멜러리의 모습이 나옵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그림 그리기에 열중해 있는 멜러리에게 동생 제시카가 찾아옵니다.
제시카는 뉴스에서 일어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닌 거 같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멜러리에게 뉴스 좀 보라고 합니다.
동생에 말에 멜러리는 뉴스를 틀어보는데 뉴스에서는 러시아와 유럽에서 사람들이 정신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속보가 나옵니다.
하지만 멜러리는 러시아 일이라며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TV를 끕니다.

그리고 임신 중이었던 멜러리는 동생과 함께 산부인과에 들리는데, 멜러리는 검진을 받으면서도 아이의 태명 대신 콩알만한 거라고 부르거나 아이의 성별도 궁금해하지 않는 등 뱃속 아이에게 전혀 애정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검진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는데, 멜러리가 검진실에 들어갈 때만 해도 복도에서 즐겁게 통화를 하던 어떤 여자가 갑자기 창문에 자신의 머리를 세게 박기 시작합니다.
머리에 피가 흥건히 나올 정도인데도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머리를 박아대는 여자를 보고 멜러리는 뉴스에서 보던 일이 자신이 있는 곳에도 벌어졌음을 알아채고 급히 서둘러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동생과 함께 차를 몰고 가는 길, 이미 도시는 정체모를 무언가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차를 들이박고 자살을 하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멜러리는 동생과 함께 급하게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의 눈이 회색빛으로 변하며 슬픈 표정을 짓더니 운전대를 꺾어버립니다. 
깜짝 놀란 멜러리가 옆에서 동생을 말려보지만 이미 동생은 정신이 나간 듯 계속해서 일부러 사고를 내려고 핸들을 돌립니다.

 

결국, 차는 전복되고 다친 몸으로 동생 제시카는 차에서 먼저 빠져나옵니다.
뒤이어 힘겹게 차에서 빠져나온 멜러리 앞에서 제시카는 달려오는 트럭에 스스로 뛰어들며 죽음을 맞습니다.

 

 

 

동생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멜러리, 하지만 동생이 죽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 아수라장이 된 도시에서 멜러리는 이리저리 치이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도망칩니다.


그때, 임신한 멜러리를 보고 한 여자가 멜러리를 도와주려 다가옵니다.
그녀의 아버지 더글라스가 딸을 말려보지만 임신한 멜러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딸은 멜러리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멜러리를 도와주다 무언가에 홀리게 되고 엄마를 부르며 불에 탄 차에 스스로 몸을 실어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멜러리를 누군가가 부축해 앞에 있던 집으로 피신합니다.
그렇게 한집에 모이게 된 여러 사람들.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여기저기 도망치다 같이 한 집에 모여 지내게 됩니다.

 

 

 

사람들은 밖에 있는 그 무언가를 눈으로 보면 미쳐서 자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에 있는 창문들을 다 가립니다. 

 

하지만 며칠 생활하다 보니 이내 집에 식량이 떨어지게 되고, 계속해서 집에서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집주인이었던 그렉은 CCTV를 이용해 그 정체모를 무언가를 파악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말리지만 그렉은 자신이 시도해보겠다고 자처하며 나섭니다.
사람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그렉이 자살하지 못하도록 의자에 그렉을 꽁꽁 묶어두고 CCTV 앞에 둔 후, 방을 나옵니다.

 

다들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리던 그때, 그렉이 있는 방에서 쿵하는 큰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은 급히 그렉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데, 이미 그렉은 의자에 묶인 몸을 던져 방에 놓여있던 대리석 가구에 머리를 찧고 죽어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게 드러난 순간입니다.

 

 

 

사람들은 망연자실하며 방을 나오는데, 이제 음식은 더 떨어져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됩니다.

 

그때 마트 직원이었던 찰리는 자신이 나올 때 마트 문을 잠그고 나와 마트엔 아직 음식이 그대로 있을 거라는 정보를 줍니다.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보안을 해제하고 문을 열 수 있는 찰리를 포함 다섯 명이 뭉쳐 차를 타고 마트에 가기로 합니다.

 

차에 창문과 후방 카메라를 모두 가린 뒤 내비게이션에만 의지해 마트로 향하는데, 이 장면 굉장히 긴장감 넘칩니다.
일단 아무것도 안 보이게 창문을 다 가린 차를 이동하는 것도 어려운데, 중간에 그 무언가가 바람을 일으키며 그들이 탄 차로 다가오자 차에 전방, 후방 센서가 경고음을 냅니다.

그 순간 톰이 경고음을 무시하고 차를 몰아 그 무언가로부터 위기를 겪을 뻔 하지만 무사히 마트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섯 명은 마트에서 무전기와 물, 식량 등 필요한 물품을 가득 챙기며 오래간만에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멜러리는 새장에 있던 세 마리의 새를 보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아남은 새들을 기특하게 여기며 새를 챙겨 옵니다.
나중에 멜러리는 이 새들을 계속 데리고 다니는데, 이 새들이 그것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알아채서 신호를 보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때 마트 구석에서 도와달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목소리를 듣던 찰리는 자신과 함께 일하던 직원임을 알아챕니다.
좀 이상한 사람이긴 한데 자신과 같이 마트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간절하게 도와달라는 목소리에 톰은 더글라스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을 조심스럽게 여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문 밖에 있던 남자는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걸 봐야 한다며 문을 밀어붙입니다. 

톰과 더글라스가 뒤늦게 문을 막아보지만 덩치 큰 남자에게 힘이 달립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찰리는 힘겹게 결심을 한 듯 그 남자를 향해 달려가고 찰리는 그 남자와 함께 문 밖으로 몸을 던집니다. 

 

찰리 덕분에 사람들은 다시 문을 닫을 수 있었지만, 문 틈으로 흘러나오는 피로 찰리가 죽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름 돋는 게, 그 남자는 다시 처음처럼 불쌍한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연기를 합니다.

 

 

이렇게 5년 전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현재의 모습이 나옵니다.

 

처음 두 아이와 함께 강을 건너던 멜러리. 
그러다 정박해 있던 부서진 큰 배에 부딪혀 멜러리가 탄 배가 휘청거리면서 식량과 담요가 담긴 배낭을 분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멜러리는 중간에 육지에 내려 빈 건물에 들어가 필요한 물품을 구해 돌아오는데 그 무언가로부터 또 위협을 받게 됩니다. 

 

공포에 질려 눈을 가린 채 허공에 총을 발사하는 멜러리.

 

그리고 배에서 멜러리를 기다리던 두 아이 중 걸은 멜러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 같다며 배에서 나와 멜러리를 찾아갑니다.

걸이 멜러리를 찾아 걷던 그때 바람이 불며 걸에게 정체모를 그 무언가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걸에 옷에 붙어 있던 끈이 당겨지면서 걸은 그대로 끌려가는데, 알고 보니 끈을 잡아당긴 건 멜러리였습니다.
멜러리는 걸에게 크게 화를 내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자기를 구할 생각하지 말고 도망가라고 단단히 경고합니다.

 

자신을 구하다 혹여나 사고를 당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하는 말이지만 굉장히 무섭고 냉정하게 다그칩니다.

 

 

그리고 다시 5년 전으로 돌아가서, 마트에서 돌아와 풍족해진 식량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사람들은 집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있던 또 다른 임산부 올림푸스가 낯선 사람을 집으로 들여보냅니다.

 

사람들에 의견도 묻지 않고 제멋대로 낯선 사람을 들인 올림푸스는 답답한 캐릭터로 욕먹기도 하지만, 그녀 역시 이 집에 중간에 들어온 사람으로, 밖에서 문 열어주는 집을 찾아 돌아다니며 겪은 공포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밖에서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거죠.
착한 사람이라 한 행동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욕먹을 행동이긴 했어요 ㅠㅠ

올림푸스가 들여보낸 사람은 게리라는 이름의 남자로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사이코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하는데, 정신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 무언가를 봐도 자살하지 않는다고 말해줍니다. 

오히려 정신병이 있는 사람들은 멀쩡한 사람들도 그 무언가를 봐야 한다며 사람들을 억지로 그걸 보게 만든다고 말해주는데, 잔뜩 겁에 질려있는 게리를 보고 집에 있던 사람들은 게리를 내보내지 않기로 합니다.

 

사실 게리가 그 정신이상자였는데, 사람들은 연기하는 게리에게 속아 그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다만, 더글라스 홀로 게리를 의심하며 그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다 사람들에 의해 차고지에 갇히게 됩니다.

 

 

그렇게 게리도 합류하고 다 같이 잘 지내던 어느 날, 멜러리와 올림푸스는 동시에 진통을 느끼고 셰릴의 도움으로 멜러리는 아들을 올림푸스는 딸을 무사히 출산합니다.  

 

그리고 다들 출산을 도우러 2층에 올라간 사이 1층에 홀로 있던 게리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본 그 무언가를 그린 노트를 꺼내 펼치는데, 그가 그린 그것은 하나의 모습이 아닌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층에서 울리는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게리는 새장을 냉장고에 넣고, 창에 붙어있던 신문지를 다 걷어내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걸 차고지에 갇혀있던 더글라스가 보고 그만두라고 소리치지만 갇혀있어서 어떻게 손을 못 씁니다.

 

그때, 잠시 1층에 내려왔던 톰은 차고지에 갇혀있던 더글라스에게 게리의 얘기를 듣고 냉장고에서 새장을 꺼내는데, 그 순간 뒤에서 공격하는 게리에게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게리는 톰을 쓰러트리고 차고지에 셔터를 올리며 더글라스마저 위험에 빠트립니다.

 

급하게 눈을 가리는 더글라스를 뒤로하고 여자들이 모여있는 2층에 올라간 게리, 천연덕스럽게 막 태어난 아이들 얼굴을 한 번씩 보더니 창문으로 다가가 커튼을 확 걷어냅니다.

 

창문을 걷자마자 그 무언가에 영향을 받은 올림푸스는 아이를 안고 창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그 모습을 본 멜러리는 눈을 감은 채 올림푸스에게 아이 1분만 안아보겠다고 애원하며 가까스로 올림푸스에 아이를 받아 안고 이불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리고 올림푸스는 그대로 창문 밖에 몸을 던져 목숨을 잃고, 게리는 눈을 꼭 감아 아직 멀쩡했던 셰릴을 강제로 창문 앞으로 데려와 억지로 눈을 뜨게 합니다.
이윽고 그것을 본 셰릴 역시, 들고 있던 가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고 맙니다.

 

이제 남은 건 멜러리뿐, 게리는 멜러리가 덮고 있는 이불을 당기며 멜러리를 위협하는데 그 순간 더글라스가 총을 들고 올라와 게리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있는 더글라스는 게리를 제대로 겨눌 수가 없습니다.

그런 더글라스를 보고 눈을 뜨라고 부추기는 게리.

 

그러다 둘은 몸싸움을 하며 뒹굴어 1층까지 내려오고 게리는 가위로 더글라스를 찔러 죽이게 됩니다.
더글라스를 죽이면서도 더글라스가 아름다운 그것을 못 보고 죽어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리. 정말 미친놈이네요.

 

그리고 그때 정신을 차린 톰이 게리를 총으로 쏴 죽이며 멜러리와 아이들을 구합니다.

 

 

 

5년 후, 극적으로 살아난 멜러리와 톰은 보이, 걸 두 아이와 함께 새로운 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갑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주지는 않지만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생존력을 일러주는 멜러리.
그와 반대로 톰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얘기해줍니다.

 

이렇게 정 반대로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멜러리와 톰은 서로 의견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힘든 와중에도 서로를 보듬어주며 그렇게 두 아이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톰은 늘 무전기로 생존해 있을 누군가와 연락하기 위해 매일같이 주파수를 돌리며 신호를 보내는데 어느 날 우연히 릭이라는 사람과 대화를 하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안전한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단, 그곳으로 가려면 긴 강을 따라와야 하는데 중간에 급류 지점이 있어 오다가 사망한 사람도 많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지나가려면 누군가는 눈을 떠 급류에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톰은 릭의 얘기를 듣고 릭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멜러리는 릭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의 말이 사실인지도 모르는데 그 말만 믿고 가기엔 위험하다고 반대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톰과 멜러리는 아이들과 함께 외출했다가 사이코 무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알다시피 이 사이코 무리들은 정신이상자들로 사람들을 자살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를 아름답다고 말하며 평범한 사람들을 강제로 눈 떠 그것을 보게 하거나 죽여버리는 사람들입니다.

 

멜러리와 톰은 아이들과 급히 도망가려 하지만 숫자가 많은 사이코들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었고, 톰은 멜러리에게 자신이 사이코들에 시선을 끌 테니 그 사이 아이들과 함께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톰과 같이 아니면 혼자 갈 수 없다는 멜러리를 두고 톰은 총 한 자루를 들고 사이코들과 싸웁니다. 

하지만 눈을 가린 상태에서는 총을 제대로 쏠 수 없었던 톰은 결국 눈을 가리던 안대를 벗고 하나, 둘 사이코들을 처리합니다. 

 

그러나 결국 오래가지 못해 톰 역시 그것에 영향을 받아 눈이 회색빛으로 변하고, 멜러리와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있는 힘껏 정신을 끌어모아 하나 남은 사이코마저 총으로 쏘아 처리합니다. 그리고 바로, 자신에 머리에 총을 겨누는 톰.

그렇게 톰까지 잃고 난 멜러리는 아이들과 무사히 도망쳐 나오게 되고, 멜러리는 아이들이 잠든 틈을 타 숨죽여 울부짖습니다. 

 

너무 슬프죠. 한순간에 의지하고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으니 얼마나 그 상실감이 클까요.

 

 

 

그리고 다시 현재 시점, 이제 처음 장면에서 멜러리가 아이들과 배를 탄 이유가 밝혀졌네요.

 

홀로 남은 멜러리는 그렇게 톰이 죽고 난 후 아이들과 함께 릭이라는 사람이 말한 안전지대로 향합니다.

 

하지만 급류가 가까워지면서 두 아이중 누군가는 눈을 떠 급류에서 노를 저어야 하는 멜로리에게 방향을 알려줘야 합니다.

 

천을 뒤집어쓰고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멜러리.

 

그때, 멜러리의 아들 보이가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데 멜러리는 바로 아니라며 자신이 정할 거라고 말합니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들이라 더 마음이 쓰였던 걸까요. 자신의 아들이 나서겠다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안된다고 했지만, 멜러리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어 고심합니다.

 

그런 멜러리의 눈치를 보던 걸은 자기가 하겠다고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눈치 보면서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장면도 참 마음 아프죠 ㅠㅠ
하지만 멜러리는 걸도 내보낼 수 없었습니다.

걸 역시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아이였으니까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아이들을 그 누구보다도 아끼는 따뜻한 멜러리.
결국 멜러리는 아무도 보지 않아도 된다며 다 같이 눈을 뜨지 않고 급류를 건너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급류에 다다른 세 사람.
하지만 강한 물줄기에 배는 곧 뒤집혔고 물에 빠진 멜러리는 힘겹게 아이들과 함께 물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겨우 물에서 빠져나와 아이들과 함께 릭이 말한 장소를 찾아가는 멜러리

 

그런데 숲에서 멜러리는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면서 아이들과 떨어지게 됩니다.

 

그 와중에 그 무언가는 세 사람 근처를 맴돌며 눈을 떠서 자신을 보라는 환청을 들려줍니다.
환청에 정신이 혼란스럽지만 멜러리는 정신을 붙들고 아이들을 애타게 찾습니다.
그러다 가까스로 보이를 먼저 찾습니다. 

 

뒤이어 걸을 부르며 아이를 찾는데 보이가 멜러리에게 걸이 멜러리를 무서워한다고 말해줍니다.
이에 멜러리는 그동안 자신이 엄격하게 대했던 점을 사과하며 걸에게 자신의 진심을 얘기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걸은 무사히 멜러리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아이들을 만난 멜러리는 릭이 새소리를 듣고 따라오면 된다는 말을 떠올리며, 새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점점 멜러리를 향해 그 무언가가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오고 멜러리는 겁에 질린 채 아이들을 들쳐 안고 새소리를 따라 무작정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눈을 떠 바라본 그곳은 시각장애인 학교였습니다.
그것에 등장을 알려줄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시각장애인들과 멜러리처럼 피난 온 사람들이 한데 모여 안정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 모습.

 

멜러리는 그곳에서 자신의 산부인과 담당의사였던 라팸을 만납니다.
라팸은 훌쩍 큰 아이들과 함께 온 멜러리를 기특하게 바라보며 아이들에 이름을 묻는데 아이들은 이름이 없어 각각 보이와 걸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멜러리는 걸에게는 걸의 엄마 이름인 올림푸스를 보이에게는 톰을 생각하며 톰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올림푸스라는 이름을 받고 씩 웃어 보이는 걸. 너무 귀여움 ㅠㅠ

 

그리고 멜러리는 "내가 이 아이들의 엄마예요" 라며 처음으로 자신이 아이들에 엄마임을 받아들이며 끝을 맺습니다.

 



정말 재밌게 본 영화 버드 박스
눈을 가리고 생활하는 모습에서는 눈먼 자들의 도시가 떠오르고 정체모를 무언가로부터 숨죽여 도망 다니는 모습은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두 영화와 전혀 다른 버드 박스만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주인공 멜러리가 강인하고 똑똑하며 주도적인 캐릭터라는 겁니다.
답답한 행동보다는 재빠른 상황판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생존능력을 일러주는 모습이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냉소적인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정을 안 주고 엄마임을 거부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말에서는 자신이 엄마임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처음부터 모성애가 가득한 것보다 더 감동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버드 박스는 그 무언가에 대한 실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것의 존재가 무엇이고 왜 어디서 생겨났는가는 말하고 있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찌 보면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이 그것에 대해 갖는 느낌과 생각을 같이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연출력도 좋았던 영화 버드 박스는 곧 후속편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재미있게 본 영화이고 소재가 독특한 만큼 후속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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