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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월애 時越愛

영화/영화

by 루비유 2020. 9.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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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時越愛

A Love Story

2000

 

 

 

시월애 時越愛

처음 '시월애'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 10월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한자를 보고 다른 뜻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시월애는 시간을 뛰어넘은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잘 담은 정말 잘지은 제목인 거 같습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성현(이정재)은 한적한 바닷가 근처에 홀로 서있는 집으로 이사옵니다.

그 집은 성현을 길러준 이모가 선물해준 집인데, 성현은 그 집이 마음에 쏙 드는 모양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우연히 우편함을 열어봤다 편지를 발견하게됩니다.

 

그런데 편지는 성현이 이사오기 전에 살던 은주(전지현)가 적은 편지로 날짜가 1999년으로 되어있습니다.

미래에서 온 편지라니... 성현은 의아해하며 혹시 편지를 잘못 전달한게 아닌가 싶어 답장을 적습니다.

 

자신이 이사오기 전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고, 지금은 1997년이라며 은주가 뭔가 착각한거 같다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둘은 몇 번의 편지를 더 주고받으며 우편함이 2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두 사람에게 편지를 전달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됩니다.

 

 

 

이후로도 둘은 계속 편지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유학을 가면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은주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성현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알수없는 위로를 느낍니다.

 

어느날, 은주는 2년 전 자신이 지하철역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합니다.

성현은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은주가 말한 지하철역에 갑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은주를 만나게 된 성현.

비록 은주는 2년 전이라 성현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성현은 혼자 은주를 보며 더욱 더 사랑에 빠지게됩니다.

 

은주가 놓고간 녹음기를 찾아 2년 후 은주에게 잘 전달해준 성현.

 

그리고 성현도 은주에게 얼마전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의 유고집이 있다면 자신에게 보내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은주에게서 미래에 발간된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는 책을 받게 된 성현.

책에는 바닷가 집이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을 위해 지은 집이라는 글과 함께 어릴적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고, 성현은 그렇게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둘은 이후로도 계속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더 빠져들게 되고, 은주는 성현과 만날 약속을 정하게 됩니다.

 

은주의 시간으로 일주일 후, 제주도에서 보기로 한 두 사람.

은주는 일주일만 기다리면 되지만 성현은 2년하고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은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성현은 은주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다는 희망에 흔쾌히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성현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성현을 기다리던 은주는 크게 실망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은주는 우연히 옛 연인을 만나게됩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벌써 결혼까지 약속한 새 여자친구가 있었고, 은주는 그런 옛 연인의 모습을 보고 심란해합니다.

 

과거 은주가 그 남자와 만날때 남자가 자신과 함께 유학가자고 은주에게 제안했는데,

성우를 준비하던 은주는 그런 남자의 제안을 거절했었습니다.

그래서 홀로 유학을 떠난 남자가 타지에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은주는 과거에 자기가 남자친구를 따라 유학을 함께 갔다면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며 성현에게 2년 전 자신을 찾아 이 일을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을합니다.

 

 

 

 

그런 은주의 편지를 받고 괴로워하는 성현.

 

성현은 이미 은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주의 부탁이 너무 마음아팠습니다.

그래도 힘들어하는 은주를 위해 은주의 부탁을 들어주기로한 성현은 은주에게 마지막 인사를 담은 편지를 적고 은주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은주는 우연히 성현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은주는 그제야 성현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러 오다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도 성현이 오지 못했던 거죠.

 

 

 

 

 

뒤늦게 성현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깨달은 은주는 급히 편지를 적어 우편함에 넣습니다.

우편함 앞에서 제발 성현이 자신의 편지를 보고 과거의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러오지 않길 바라며 오열하는 은주.

 

과연 성현은 은주의 편지를 받고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장면이 바뀌고, 은주가 바닷가 집에서 이사를 떠나는 날이 나옵니다.

마지막 짐만 남겨놓은 그 때, 성현이 은주 앞에 나타납니다.

 

성현의 손에는 은주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편지가 쥐어져있습니다.

 

은주의 편지를 받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성현은 은주를 찾아가

지금부터 아주 긴 이야기를 시작할텐데 믿어줄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저는 성현이 은주의 편지를 받고 목숨을 구해 은주와 만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을 생각했는데, 다른 글들을 보니 결말에 대한 해석이 다르게 나뉘더군요.

 

어쨌든 저는 슬픈 것보다 해핑엔딩이 좋습니다.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레이크 하우스에서는 목숨을 구한 남자주인공이 2년을 기다렸다 현재의 여자주인공 앞에 나타나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시월애는 목숨을 구한 남자주인공이 과거의 여자주인공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크하우스의 결말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정재는 과거에 아직 둘이 편지를 주고받기 전 상태인 전지현을 찾아갔는데 그 때 전지현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고 전 남자친구를 아직 잊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교감한 후의 전지현과 다를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레이크하우스에서처럼 이정재가 2년을 기다린 후에 전지현을 찾아갔다면 굳이 둘만의 이야기를 설명할 필요도 없고 이미 둘만의 사랑이 확고해진 후기 때문에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재와 전지현 두 배우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도 볼 수 있고, 스토리 자체가 너무 좋아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요즘에는 흉내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레이크 하우스'도 리뷰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09/24 - [영화/영화] - [영화] 레이크 하우스_한국영화 시월애 리메이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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