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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드라마

by 루비유 2020. 8. 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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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tvn 16부작

2020.06.20. ~ 2020.08.09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제목은 강렬한데 다 보고 난 느낌은 치유를 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한 권 읽은 느낌입니다.

 

 

기획의도

비정상이라 단정하지 말라.
이상하다 손가락질 말라.
기분 나쁘다 따돌리지 말라.
그들은 좀 유별난 것뿐이며
그래서 지독히 외로우니
그대여, 따스한 위로를 건네어다오...

사이코지만 괜찮아

#. 전에 없던 극과 극 캐릭터!
그들이 펼치는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희망조차 없는 정신병동 보호사!
그에게 있는 거라곤 자폐 스펙트럼인 형 하나.
그저 한 달 월급으로 형과 배불리 먹고 두 다리 뻗고 잘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남자 앞에 동화 속 마녀와 같은
이상한 여자 하나가 불쑥 등장한다.
칼 대신 펜을 휘둘러 동심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아동문학계의 여왕!
더군다나 선천적 결핍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그녀가
하필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운명적’으로 꽂혀 버린다.

그렇게 시작된 피가 튀고 살이 에이는 전쟁 같은 밀당!
과연 이들의 살벌하면서도 아름다운 잔혹동화는
해피엔딩을 향해 갈 수 있을까?


#. 서로의 결핍을 서로의 온기로 채우는 따스한 힐링 휴먼 드라마!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80%는 정신증을 앓고 있고,
그 중 20%는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이다.
이런 시대에 과연 누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을까?
단순히 ‘다수’가 ‘정상’이 되는 건 폭력이 아닐까?
말 안통하고, 이해될 수 없는 존재는 격리와 감금만이 답인가?

신은 인간을 본디 외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그래서 외로움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 더듬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결국 모든 의문의 답은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의 외면 때문에 상처입고 또 사람의 온기로 치유 받는다.

이 드라마도 그것을 원한다.
결핍과 상처투성이인 주인공들이 서로의 온기로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부디 당신이 위안 받을 수 있기를...

‘당신은 당신으로 충분히 괜찮습니다...’

 

 

인물 관계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정보입니다.

 

나오는 인물들이 많은데 전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더 좋았습니다.

주연들의 이야기만 다룬 게 아니라 조연들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전체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이 너무 이쁘죠?

 

서예지의 깊은 목소리가 극 중 고문영이라는 캐릭터와 찰떡같이 잘 들어맞은 거 같습니다.

게다가 도도하고 차갑다가도 때때로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기도 하고 찰진 욕도 하는 등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하면서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서예지라는 배우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문영은 어릴 적 큰 사건을 겪고 의지할 곳 없이 외로움을 홀로 지닌 채 자랐는데요.

그래서 그런 외로움과 자신을 보호하고자 늘 화려하게 치장하고 다닙니다.

매번 다양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고문영을 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김수현은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이번에도 믿고 봤는데, 역시나 뛰어난 연기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중간에 형 상태로 인해 충격을 받고 마음 아파하며 엄청 흐느끼는 장면이 있는데

단순히 눈물만 흘리는 게 아니라 몸짓과 표정까지 다해 강태가 느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수현과 서예지는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 둘의 조화도 상당히 좋았는데요.

둘이 붙어있는 장면만 봐도 설레고 예뻐 보이는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문강태(김수현)는 자폐를 가지고 있는 형 문상태(오정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두 형제의 엄마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유일한 목격자인 형 상태는 그때의 충격으로 봄만 되면 나타나는 나비를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강태는 형과 함께 봄이 되면 나비를 피해 도망가야 한다며 이사를 다닙니다.

 

한편, 성공한 동화 작가인 고문영(서예지)은 어느 날 아이들을 위한 병원 자선행사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강태와 마주치게 됩니다.

껄끄러운 첫 만남에 강태는 문영을 밀어내지만 문영은 강태가 예뻐서 탐난다며 강태를 따라다닙니다.

 

문영을 무시하려 하지만 계속해서 문영과 부딪치게 되고, 갈수록 점점 더 문영이 신경 쓰이는 강태.

둘 사이에는 어릴 때부터 쌓아온 남다른 사건과 추억들이 얽혀있어 둘의 만남이 수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자폐 연기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오정세.

 

문상태는 어린아이 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때때로 동생과 주위 사람들에게 명쾌한 해결책과 위안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문영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정말 웃기고 재밌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에 절대 지지 않고 따박따박 할 말 다하는 상태.

 

극 중 문영이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이 되는데 그걸 본 상태가 머리 왜 잘랐지? 긴 머리가 이쁜데, 왜 잘랐지? 라며 계속 문영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솔직하고 순수한 상태의 말에 웃음이 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또 강태가 자신에게 만들어준 망태 인형을 문영이 갖고 있자 문영과 치고받고 싸우는데요.

어린아이들처럼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장면도 정말 재밌습니다.

 

 

 

강태와 문영 말고도 문영을 짝사랑하는 주리와 그런 주리를 또 짝사랑하는 상인.

 

그리고 상인의 부하직원인 승재와 강태 친구 재수

 

보통 드라마에서 주인공 친구라고 하면 주인공 옆에서 조언을 하거나 도움을 주는 모습만 잠깐 보이고 마는 게 많은데,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주조연 모두 개별적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내숭 떠는 거 같고 얌전해 보였던 주리가 술 취해 귀여운 투정을 부리고 속에 담은 말들을 하는 모습은 주리라는 캐릭터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문영이 속해있는 출판사 사장인 이상인 대표도 처음엔 돈밖에 모르는 얄팍한 인물 같은데, 물론 돈을 밝히긴 하지만 ㅋㅋ 진심으로 문영을 걱정하기도 하고 주리를 향해 해바라기 같은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멋있는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으로 승재와 재수 ㅋㅋㅋㅋ

둘 다 정말 정말 귀여운 친구들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감초 역할 톡톡히 하는 매력쟁이 캐릭터입니다.

 

 

드라마는 매 회 동화책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어린이들만 보는 거라고 생각했던 동화가 사실은 어른들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동화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완전히 힐링 드라마다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기도 하지만 분명 재미있고 교훈을 주는 드라마이긴 합니다.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또, 극 중 스릴 있는 위기와 마지막에 반전도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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