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대궁 숯불갈비입니다.
원래는 근처에 다른 고깃집을 가려고 지나가다 발견한 집인데 냄새도 너무 좋고 사람도 많아서 맛집인가 싶어 들어가 보게 됐어요.
들어가 보니 거의 제주 현지인 분들인 거 같았습니다.
관광객은 저희밖에 없던거 같았어요.
역시나 처음 가는거라 주문을 조금 잘못했습니다.
일단 저는 생갈비 2인분을 주문했는데요.
잘 몰라서 일하시는 분께 어떤 게 가장 인기가 많냐고 물어봤는데,
주변이 시끄럽고 일하시는 분이 중국분이신지 한국말이 서툴러 저랑 의사소통이 잘 안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몇 번 물어보다 잘 못알아들으시길래 그냥 생갈비 2인분 달라고 했습니다.
이게 실수였지요 하핫
여기 1인분은 서울 고깃집 2인분 양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생갈비 1인분이 330g이었나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찾아보니 양념갈비 1인분 생갈비 1인분 이렇게 하나씩도 주문 가능한 거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양념갈비 많이 먹어서 양념갈비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배불러서 못 먹은 게 아직도 아쉽네요.
차라리 양념갈비를 2개 시킬걸 ㅋㅋㅋ
밑반찬이 한가득 먼저 나옵니다.
밑반찬이 다 정갈하고 맛있어서 고기 나오기 전 반찬부터 계속 집어먹었어요.
그리고 제주도 푸른밤 소주 이벤트로 받은 소주잔인데, 정말 이뻐요!!!
보랏빛 컬러가 은은하게 비추는데,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여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주도니까 멜젓도 함께!!
양념갈비를 못 먹어 아쉽긴 했지만 요 생갈비 맛도 끝내줬습니다.
함께 나오는 소금을 살살 뿌려 구워준 뒤 먹으면 냄새도 안나고 정말 맛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거기다 맛까지 좋으니 왜 인기 많은 집인지 알겠더라고요.
고기가 두툼해 잘 구워야지 잘못하면 속은 안익고 겉만 까맣게 탈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고기는 제주도산은 아니었습니다.
독일산인가 그랬어요.
2인분인데 워낙 양이 넉넉해서 추가로 고기 안 시켜도 충분히 배불렀습니다.
저희는 고기 추가 대신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원래 기본이 맛있으면 다 맛있는 법이죠
여기 냉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남은 고기와 함께 먹으니 배불렀는데도 술술 잘 들어가더라고요.
우연히 들어간 가게지만 만족스럽게 먹고 온 가게입니다.
일부러 찾아가기 보다는 주변에 숙소가 있거나 지나가게 되면 들려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동네 정겨운 맛집에 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그땐 양념갈비를 꼭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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